씨티 BOA 패니매 프레디맥...'저가 메리트' 거래량 40% 차지
경기회복과 주가 급반등 기대로 '부실'금융기관 주식에 대한 투기적 매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 뱅크 오브 아메리카, 패니매, 프레디 맥 등 4종목이 이번주 들어 24, 25일 이틀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체 거래량의 4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의 경우 씨티그룹의 거래량은 낮 1시15분 현재를 기준으로 한 거래량이 6억8100만주를 기록, NYSE 거래량 선두를 달렸다. 이어 패니매가 5억5720만주, 프레디맥이 1억8840만주, BOA가 1억4890만주로 뒤를 이었다. 하루 거래량의 41%를 기록했다.
거래량 5위 종목인 제너럴 일렉트릭은 4240만주로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24일에도 4종목 거래량이 전체 거래량의 43%에 달했다.
NYSE 총 상장 주식수는 38억5800만주이다. 씨티그룹의 하루 거래량만 해도 NYSE 전체 상장주식수의 20%에 육박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거래량 '빅4' 종목은 모두 금융위기로 극심한 타격을 입고 정부구제로 연명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주가도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해 급격히 떨어진 상태이다.
월가 관계자들은 경기가 회복되면 한때 부실 나락으로 떨어졌던 금융회사들이 이전 모습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자들의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대형 금융주들의 주가가 '껌값'으로 떨어지면서 소액 개인투자자, 이른바 '개미'들의 투기적 거래가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25일 현재 씨티가 전날보다 2% 떨어진 4.7달러, 프레디 맥은 0.5% 오른 2.06달러, 패니매는 7.7% 오른 1.83달러 수준이다. BOA는 그나마 17.61달러에 거래돼 가장 주가가 높다.
아울러 부실 금융주의 주가하락 과정에서 공매도에 나섰던 투기세력들이 최근 증시 반등으로 인해 '숏 커버링'에 나서면서 매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펀드매니저 조 살루치는 "단기 매매세력들이 빠져나가면 이들 종목들은 3월의 사례처럼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