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비공식 만찬을 갖는 것으로 미국 방문 첫 일정을 시작했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6시30분,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맨하튼 57번가 '서튼 플레이스(Sutton Place)'에 위치한 유엔 사무총장 공관에 도착했다. 반 총장과 부인 유순택 여사의 영접 속에 2층 접견실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와 총회 준비로) 바쁘게 됐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반 총장은 "유엔 총회에 125개국 정상이 참석하고 기후변화 정상회의에도 100여 명의 정상들이 참여해 역사상 가장 많이 참석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후변화, 경제위기, 식량위기, 신종 플루 등이 한꺼번에 닥치니까 유엔이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 대통령께서 국정에 바쁘신데 이렇게 참석해 주셔서 용기백배"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사람이 유엔 사무총장인데 당연히 참석 해야죠"라고 밝혔다. 이에 반 총장은 "한국 대통령이 사무총장 관저를 방문하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국이 경제위기를 가장 앞서서 해결해 나가고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잘 추진하고 있으며, 개도국과 선진국 사이의 가교역할에 노력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의 이 같은 평가에 책임을 느낀다"며 "이처럼 세계적인 위기가 한꺼번에 부딪혔을 때 한국인이 UN사무총장을 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