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자금 4200조
증시가 급격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미 증시에서 자취를 감췄던 신규상장(IPO)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번주(21-25일) 미 증시에서 예정된 IPO만 8건, 발행 주식 가치로는 35억달러어치에 달한다. 이같은 규모는 한주간 IPO 규모로는 2007년 12월 이후 최대이다.
회사별로는 부동산 투자회사 포스퀘어 캐피털이 신규상장을 통해 5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며, 리튬 배터리 회사 A123시스템즈가 2억2500만달러, 중국 미디어 회사인 샨다 인터랙티브가 7억2500만달러의 IPO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신규상장이 예정돼 있다.
금융위기가 격화된 지난해는 IPO가 거의 없었으며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11건에 그쳤다. 그러나 올 하반기 들어 이번주까지만 33건의 상장이 성사됐다.
페이든&라이겔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톰 히긴스는 "기업들은 증시가 달아올랐을때 상장하기를 원한다"며 금융위기를 맞아 상장을 늦추고 있던 기업들의 상장이 앞으로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증시 관계자들은 증시침체로 현금성 자산 형태로 떠도는자금만 3조5000억달러(42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증시 회생으로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IPO를 통해 증시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증시는 지난 3월 이후 최근 6개월간 50% 이상 급반등했다. 이같은 반등세는 대부분 기관자금과 단기 투기성 자금에 의한 것이며 일반 투자자들의 부동자금은 아직 본격적으로 유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미 증시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IPO 자금중개회사인 세이프가드 사이언티픽스의 피터 보니 대표는 "고수익 고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