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4%↓, 주간 1.6% 하락… RIM 실적부진 가세
예상밖으로 부진한 경기지표가 이어지면서 미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2.25포인트(0.44%) 떨어진 9665.19를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한주간 1.6% 하락했다. 주간 하락률로는 7월 이후 최대이다.
다우지수 주간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최근 11주 가운데 세번째이다.
S&P500지수는 6.40포인트(0.61%) 내린 1044.38을 기록했다. 주간 하락률은 2.2%.
나스닥지수도 16.69포인트(0.79%) 내려선 2090.92로 장을 마쳤다.
개장전 발표된 8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 외로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미 증시는 약세로 돌아섰다.
미시건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수가 한때 플러스권으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8월 신규주택판매 역시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으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이날 장 마감후 금융권 감독강화 등을 포함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금융기관 주가도 약세권에 머물렀다.
대표적인 기술주인 휴렛팩커드와 리서치 인 모션(RIM)의 부진한 실적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 HPㆍRIM 투심 압박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휴렛패커드(HP)의 마크 허드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애널리스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2010 회계년도 매출이 1170억달러~118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매출 예상치는 1180억달러 였다.
주가는 장중 약세를 보였으나 0.3% 상승세를 유지한채 마감했다.
스마트폰 블랙베리 제조사 리서치인모션(RIM)은 실망스런 2분기(6월~8월) 실적에 17% 급락했다. RIM은 2분기 순익이 4억7560만 달러(주당 83센트)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했다.
KB홈은 주택시장이 가까운 시일내에 의미있는 개선을 보일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CEO의 발언 여파로 8.5%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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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내구재주문 2.4% 감소 '쇼크'
미국 8월 내구재 주문은 뉴욕증시에 '쇼크'였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믿고 있는 가운데 8월 내구재 주문 지표는 그런 믿음에 쐐기를 박아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에 발표되는 것이라 미국 기업 경기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내릴만한 지표로 볼 수 있어 더 기대가 컸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개장전 8월 내구재 주문이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월에 98% 급증했던 민간 항공기 수요가 42% 급감한 탓이다. 세계 2위 항공회사인 보잉사는 8월 비행기 주문이 32대로, 전월 44대에서 큰폭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자동차 주문은 0.4% 증가에 그쳤다.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이 종료되기 전인 7월에 1.6% 증가했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마저 증가하지 않아 전망치를 밑돌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월 내구재 주문에 대한 시장 컨세서스는 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결국 이번 발표는 4.9% 급증했던 전월 내구재 주문이 중고차 프로그램에 따른 일시적 효과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지표가 됐다.
◇8월 신규주택판매 '예상하회'
미국 8월 신규주택판매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거의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이 75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예상치는 44만채였다.
그러나 미 상무부는 이날 8월 신규 주택판매가 연율 42만9000채로 전월보다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7월 판매는 당초 43만3000채로 발표됐지만 이날 연율 42만6000채로 수정됐다.
신규 주택의 중간 가격은 2003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9만5200달러로, 전년동월보다 12% 떨어졌다.
◇소비자신뢰지수 '큰 폭 개선'
9월 로이터ㆍ미시건 소비자신뢰지수는 73.5로 전월 65.7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는 전망치인 70.2도 상회한 수치이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주중에 미국 경기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섰으며, 경기부양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소비자들의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내구재 주문과 신규주택판매가 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심리도 다시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달러 약세, 유가 소폭 반등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경기부양책 지속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24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11센트(0.07%)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4678달러에 거래됐다.
G20 정상들은 이날 오후 발표될 공동선언문에서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경기부양책 지속을 다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저금리 기조로 인한 달러캐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외환시장에 확산됐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엔/달러 환율은 1.51엔(1.65%)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89.76엔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이 90엔 아래로 내려온 것은 7개월만에 처음이다.
후지이 히로히사 일본 재무상이 이날 엔화강세를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엔화 강세가 가속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6개국 주요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DXY는 전날에 비해 0.17% 떨어진 76.77을 기록중이다.
국제유가가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이번 한주간 8.4% 급락했다. 주간하락률로는 7월이후 최대 낙폭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3센트(0.2%) 상승한 66.20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지난 7월30일 이후 최저가격인 배럴당 65.05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전날 4.5% 폭락에 따른 경계감이 반등세를 불렀지만 수요 감소 전망으로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