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로 코와 입만 막으면 신종인플루엔자를 예방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오산이다. 눈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종플루는 바이러스가 감염자의 기침 등을 통해 배출됐을 때 그 분비물과 접촉함으로써 감염되는 것으로 코, 입 뿐 아니라 눈으로도 감염된다.
윤희정 을지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플루는 감염된 사람이 기침을 할 때 나온 호흡기 분비물이나 콧물 등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 또는 눈의 결막을 통해 침입하며 감염된다"며 "대부분 바이러스가 묻어있는 손을 입이나 코, 눈 등에 갖다대며 감염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에 묻은 세균이 눈, 코, 입, 피부 등으로 옮겨지며 감염되고, 그 손으로 만진 음식, 물건 등에도 옮겨졌다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항상 청결을 유지해 눈, 코, 입 등에 바이러스가 침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손 세정제와 항균티슈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이 그런 이유에서다. 실제로 대형마트에서는 이들 제품의 판매가 급증하며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 판매량이 늘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호흡기로 바이러스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는 마스크의 경우에도 전년 동기 대비 5배 가까이 판매량이 증가하며 '없어서 못파는' 상황이다.
하지만 눈을 통해 바이러스가 침입할 수 있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어 눈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손에 묻어있던 바이러스가 렌즈로 옮겨가 눈을 통해 체내로 침입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홍영재 누네병원장은 "신종플루는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서 배출된 바이러스가 비감염자의 손을 통해 호흡기나 눈으로 옮겨졌을 때 감염되는 만큼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렌즈 사용자라면 손 씻기 만큼 렌즈에 바이러스가 번식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세척하는 일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살균, 방부기능이 없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식염수보다는 렌즈관리용액을 써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렌즈관리용액의 경우 눈 관련 질환을 유발하는 세라티아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등도 억제할 수 있는 만큼 눈병 예방을 위해서라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다국적 제약사인 바슈롬에 따르면 새로 출시한 '민감한 눈을 위한 리뉴'는 곰팡이 균류 등을 포함한 5개 미생물 대상 실험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ISO 기준치보다 1.6~3.3배 높은 살균 효과를 나타냈다.
바슈롬 관계자는 "눈과 같은 민감함 부위는 전문적인 제품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새로 출시한 리뉴는 살균효과뿐만 아니라 건조한 가을을 맞아 눈과 렌즈 사이에 눈물보호막을 만들어 눈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