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6%↗...실적 기대 지속, 소매 1년만에 반등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소비 회복, 경기지표 개선이 겹치면서 미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61.29포인트(0.63%) 상승한 9786.8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7.90포인트(0.75%) 오른 1065.48, 나스닥지수 역시 13.60포인트(0.64%) 뛴 2123.93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알코아의 실적을 발판 삼아 미 증시는 개장초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개장 전 발표된 펩시코의 실적도 '어닝 서프라이즈' 바통을 이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0개월 최저치를 기록해 고용시장 악화 추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을 낳았다.
도매 재고도 12개월 연속 감소를 이어가며 업계 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였다.
여기에 소매 업체들의 지난달 매출이 감소 예상을 뒤엎고 1년여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소비 부문도 회복세가 완연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오후들어 이날 실시된 30년만기 미 국채 120억달러어치에 대한 입찰 경쟁률이 2.37대1로 저조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수요감소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이로 인해 장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이 축소되긴 했지만 3대 지수 모두 장중 플러스권을 유지한채 거래를 마쳤다.
◇ '알코아 효과'...유통주도 강세
알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전문가들도 예상 못한 '깜짝 순익'을 발표하면서 이날 1.1% 상승,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알코아는 3분기 7700만달러(주당 8센트)의 순익을 기록해 4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6800만달러, 주당 33센트 흑자에 비해서는 흑자폭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적자를 낼 것이란 예상을 뒤엎은 것이다.
개장 전 발표된 펩시코의 실적도 예상을 웃돌았다.
펩시콜라 생산업체인 펩시코는 3분기 순익이 주당 1.09달러(17억2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순익은 주당 1.08달러로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주당 1.03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펩시의 실적개선이 비용절감에 따른 것이며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주가는 1.28% 떨어졌다.
메이시는 9월 동일 점포 매출이 2.3% 감소, 전망치 4.6%보다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5.1% 급등했다.
애버크롬비&피치도 예상보다는 양호한 매출로 5.2% 주가가 오르는 등 실적이 기대를 웃돈 유통업체들의 주식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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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금융업종지수가 1% 상승하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2.8% 상승하는 등 대형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 소매 매출 1년만에 '깜짝 상승'
국제쇼핑센터위원회(ICSC)는 소매업체들의 지난달 동일점포(1년 이상 영업 점포)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0.1% 증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ISCS가 골드만삭스와 공동으로 집계하는 동일 점포 매출은 지난해 11월 전년동기 대비 7.7% 급감, 최악수준을 기록한 뒤 점차 개선돼 왔다.
톰슨로이터 역시 이날 30개 소매점들의 지난달 동일점포 매출지수가 전년동기에 비해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톰슨 로이터는 당초 9월 판매가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시장조사 업체 리테일매트릭스가 집계한 미국 소매 상점들의 9월 매출도 1.1% 증가, 1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소매업체들은 할인 영업 전략으로 고객들을 유치해 내는데 성공, 소매업체들의 70%가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시점인 지난해 9월이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인해 소매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 급감하는 극심한 불황을 보였던 탓에 '기저효과'도 적지 않았다.
또 초중고 개학이 예년보다 늦어지면서 개학 대목이 9월로 연기된 점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 고용 제조 지표도 양호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고무시켰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3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2만1000건을 기록, 전주에 비해 3만3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이며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55만1000건을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또 지난달 27일까지 한 주 동안의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04만건으로 이전 주보다 7만2000건 줄었으며 시장 전망치 610만5000건을 크게 하회했다.
도매 재고도 12개월 연속 감소를 이어가며 업계 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이날 8월 도매 재고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재고 감소 추세는 조사를 시작한 지난 1992년 이후 기록적인 수준이다.
7월 재고 감소율도 기존의 1.4%에서 1.6%로 상향 조정됐으며 도매 판매도 1% 증가해 2008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 달러 14개월 최저...금값 또 사상 최고
경제회복 기대와 이로 인한 위험선호 현상 확산으로 달러화 가치가 14개월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오후 3시53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93달러(0.63%)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478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0.66% 올랐다.
달러/유로 환율은 한때 1.4844달러까지 상승,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금리를 동결하면서 유럽 경제가 자유낙하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엔/달러 환율은 0.15엔(0.17%)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88.45엔을 기록했다.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인덱스는 0.59% 떨어진 75.94를 기록중이다. 달러 인덱스는 한대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인 75.76까지 내려갔다.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71달러선을 회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12달러(3%) 오른 71.69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72.55달러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금값은 사흘 연속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내 상품거래소(COMEX)부문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온스당 11.70달러(1.1%) 오른 1055.40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1060.40달러까지 올라 최근월물 기준 장중 및 마감 가격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가장 거래량이 많은 12월물 금선물 가격도 11.90달러(1.1%) 오른 1056.5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1062.70달러까지 치솟아 마감 및 장중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금선물 가격은 최근 5일 연속 상승하며 5.6%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