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 눈치...이틀째 옆걸음

[뉴욕마감]실적 눈치...이틀째 옆걸음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10.14 05:54

다우 0.15%↘...J&J '실망'...금융 보건 관련주 약세

미 증시가 이틀째 혼조세에 머물렀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몸 사리기도 뚜렷해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4.74포인트(0.15%) 떨어진 9871.06으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3.01포인트(0.28%) 하락한 1073.18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0.75포인트(0.04%) 올라선 2139.89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는 어제의 혼조세를 이어가며 약세로 출발했다.

은행전문 애널리스트인 메리디스 휘트니가 실적 발표를 앞둔 골드만삭스그룹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는 실적우려로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생활용품 업체 존슨앤존슨(J&J)의 매출이 예상을 밑돈 점도 어닝 시즌 기대감을 반감시켰다.

이날 오후 미 상원 재무위가 의료보건 개혁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보건 의료 관련주도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압박했다.

여기에 장마감후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몸사리기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 존슨앤존슨 매출 저조, 휘트니 은행주 강등

존슨앤존슨(J&J)은 3분기에 순익 1.20달러를 기록, 예상치인 1.13달러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5.3% 줄은 150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인 152억4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이로 인해 J&J의 주가는 전날보다 2.4% 떨어졌다.

은행전문 애널리스트인 메리디스 휘트니는 15일 실적을 발표하는 골드만삭스그룹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면서 골드만 주가가 1.5% 떨어졌다. 기업 실적에 대해서는 긍정론을 유지하지만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이유에서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씨티 역시 수익전망을 하향했다. 16일로 실적발표가 예정된 BOA는 1.2% 떨어졌지만 15일 실적을 내놓는 씨티는 1.3% 상승했다.

◇ 의보 개혁법안 재무위 통과...관련주 약세

미 최대 의료보험회사인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이 3.7% 급락하고, 밀란, 휴마나 도 각각 1% 이상 떨어지는 등 의료보험 업체 주가가 일제 약세를 보였다.

미 상원 재무위원회는 이날 표결을 통해 막스 보커스 위원장이 제안한 의보개혁법안을 14대9로 통과시켰다.

재무위는 민주당 13명, 공화당 10명으로 구성돼 있지만 중도파 공화당 의원 올림피아 스노우 메인주 상원의원이 민주당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보커스법안은 정부가 공공의료보험을 신설하는 대신 의료보험 조합 형태로 공공보험을 보완화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개인 3만2000달러, 4인가족 6만6000달러 미만 미국인들이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향후 10년간 8290억달러를 투입, 전국민의 94%가 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노우 위원이 민주당안에 찬성함에 따라 민주당 중도파에서 이탈자가 생기지 않을 경우 민주당은 상원 본회의에서도 공화당의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에 상관없이 법안을 통과시킬수 있는 60석을 확보하게 된다.

◇ 인텔, 장마감후 '기대 이상' 실적 발표

인텔은 13일(현지시간) 3분기 순이익이 19억달러, 주당 3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의 20억달러, 주당 35센트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이다.

매출액도 94억달러로 전년동기 10억2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팩트셋 리처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인텔이 90억달러 매출에 주당 28센트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4분기중에는 매출액이 10억1000만달러로 늘어나는 등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의 실적은 기업과 소비자들의 PC업계 전체에 대한 수요를 반영하며, 기술부문 지출을 전망할수 있는 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장중 0.4% 상승한 20달러 49센트로 마감한 인텔주가는 장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0.24% 추가 상승하고 있다.

◇달러 14개월래 최저...유가 연중 최고 육박

미 달러화 가치가 14개월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오후 3시40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52센트(0.35%)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482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0.62% 오른 1.5898달러에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0.005% 하락한 보합권을 보이고 있다.

6개국 주요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는 0.23% 떨어진 75.9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75.738까지 떨어져 14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유 수요 전망 상향과 약달러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74달러선을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에 육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88센트(1.2%) 상승한 74.15달러로 마감했다. 최근월물 마감가격 기준으로 8월24일 이후 최대이다.

WTI는 8월15일 배럴당 75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발표한 10월 월례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평균 20만배럴 각각 상향했다.

6개국 주요통화대비 달러인덱스가 14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는 약세를 보이면서 대체투자자산으로 여겨지는 원유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

또 달러화가 14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금값이 다시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7.5달러(0.7%) 오른 1064.20으로 마감했다. 최근월물 마감가격 기준으로 지난 8일의 1055.40달러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10월물 가격은 장중 한때 1068.40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가장 거래가 많은 12월물 역시 7.50달러 오른 1065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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