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일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3개국 순방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베트남과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 길에 오른다. 청와대는 이번 동남아 순방이 이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아시아 중시 외교 즉 신(新)아시아 외교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21일 응웬 밍 찌엣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은 8년 전 설정된 '포괄적 동반자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이에 걸맞게 경제 분야의 협력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플랜트 및 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방안과 광물자원 개발 및 원자력 발전소 건설 등 자원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확대, 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과 베트남인의 권익보호 방안 등이 논의된다.
이 대통령은 이어 2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해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캄보디아내 조림지 확보, 광물자원 공동연구, 농업 협력 등 실질 협력 방안을 주요 의제로 다룬다. 또 한-캄보디아 범죄인 인도협정 및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24일부터 태국 후아힌에서 개최되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해 글로벌 금융위기, 기후변화 등 범세계적 문제 해결을 위한 역내 협력에서 한국의 선도적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청와대는 이번 동남아 순방을 통해 베트남, 캄보디아와의 경제개발, 에너지자원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우리 외교의 외연을 보다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관련,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주말 장차관 워크숍에서 G20 정상회의를 신아시아 외교 강화의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을 G20정상회의에 초청하고 G20 회의에서 아세안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경제국의 이익을 대변하겠다는 것.
청와대는 지난 3월 이명박 정부가 '신아시아 외교'를 천명한 이후 단순한 '외교적 수사'에 그치지 않고 갈수록 더 큰 동력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 대통령은 금융위기 이후 재편되는 새로운 국제질서 속에서 아시아의 역량을 강화하고 역할을 증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그 실천의지를 담은 결과물이 '신아시아 외교' 구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