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실적 불안 진정...주택 고용지표 부진 상쇄
주요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부진한 경기지표를 압도하면서 미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31.95포인트(1.33%) 오른 1만81.3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1.51포인트(1.06%) 상승한 1092.91, 나스닥지수 역시 14.56포인트(0.68%) 올라선 2165.29로 장을 마쳤다.
개장 전 발표된 일부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대부분은 시장 전망을 상회하면서 증시에 힘을 보탰다. 다우종목 가운데 AT&T 맥도날드 트레블러스 3M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았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올해 매출이 증가하고 내년에도 예상보다 빨리 회복될 것으로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와 핍스 써드 뱅코프가 부실자산 증가속도가 예상보다 완화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어제 금융주 실적 불안을 희석시켰다.
주택지표와 고용지표는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초반 증시 혼조세를 촉발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주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아울러 주택가격 역시 4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9월 경기선행지수는 전달보다 1% 상승해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3대지수 모두 장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됐고, 다우지수는 세자리수 상승끝에 1만을 회복했다.
전날 장마감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이베이의 주가 부진 영향으로 나스닥지수가 상대적으로 상승탄력이 떨어졌다.
◇트레블러스, 금융주 견인...AT&T·맥도날드 '양호'
이날 실적을 내놓은 금융주는 증시에 안도감을 줬다.
보험그룹 트래블러스는 특히 손실감소와 투자수익으로 3분기 순이익이 4배 이상 늘었다는 발표로 7.7% 급등하며 다우지수를 이끌었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는 부실자산 증가속도가 예상보다 완화되고 있으며 앞으로 15개월내에 구제금융을 갚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13% 급등했다. 핍스 써드 뱅코프도 급등했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AT&T의 지난 3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주당 54센트(31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주당 50센트 순익을 웃도는 것이다. 주가는 0.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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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맥도날드는 지난 3분기 주당 1.15달러의 순익을 거둬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주당 1.05달러 순익을 뛰어넘으면서 주가가 2% 올랐다.
아울러 미국 최대 화학회사 다우케미컬와 말보로 등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담배업체 필립모리스를 비롯해 제록스, 3M, UPS 등이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의 지난 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을 크게 하회, 주가도 4.2% 떨어졌다. 이 때문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지표 부진, 주택·고용 악화
최근 지속적으로 호전 양상을 보이던 주택지표와 고용지표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주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주에 비해 1만1000건 증가한 53만1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51만5000건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아울러 주택가격 역시 4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8월 주택가격이 전달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6% 하락했다. 조사 대상인 9개 지역 중 4개 지역에선 주택가격이 상승했으나 다른 4개 지역에서 하락세를 나타냈고 나머지 1개 지역의 가격은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9월 경기선행지수는 전달보다 1% 상승해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지표 부진, 주택·고용 악화
미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2센트(0.1%) 하락한 81.84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오전중 거래에서 80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달러화 반등폭이 줄어들면서 유가 낙폭도 동반 축소됐다.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로 달러화가 주요통화대비 반등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오후들어 미 증시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유로화에 비해서는 14개월래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8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0.19센트(0.12%)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5035달러에 거래됐다. 달러/파운드 환율도 0.12%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0.3%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91.27엔에 거래됐다.
6개국 주요통화대비 달러 인덱스는 0.11% 오른 75.05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