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GDP 서프라이즈'...다우 200p↑

[뉴욕마감]'GDP 서프라이즈'...다우 200p↑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10.30 05:51

3.5% 기대 이상 성장...금융 원자재 등 일제 상승

'GDP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미 증시가 닷새만에 일제히 급반등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99.89포인트(2.05%) 상승한 9962.58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7월15일 257포인트 오른지 3개월만에 하루 최고 상승폭을 기록하며 한때 지수 상승폭이 207포인트에 달하기도 했다.

S&P500 지수는 23.48포인트(2.25%) 급등한 1066.11, 나스닥 지수도 37.94포인트(1.84%) 올라선 2097.55로 장을 마쳤다.

개장 전 발표된 미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5%(연율)를 기록했다. 5분기 만에 성장 전환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경기침체 졸업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개장초부터 상승세로 출발한 미 증시는 장중 견조한 오름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GDP와 함께 발표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000건 감소한 53만건을 기록, 최근 지속된 '지표 공포'를 덜었다.

◇금융-원자재 지수 견인...기업 실적도 양호

S&P500 10개 업종지수가 모두 상승한 가운데 금융업종이 4.3%, 원자재가 3.2%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다우 구성 30개 종목 가운데는 29개가 올랐다. 어제 하락폭이 가장 컸던 알코아가 오늘은 9% 상승하며 어제 낙폭을 만회했다. 세계 최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도 경기회복 기대로 5.2% 올랐다.

GDP 발표를 전후로 시장에 전해진 주요 기업들의 지난 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를 꺾지 않는 수준이었다.

세계 최대 생활용품 제조업체 프록터&갬블(P&G)은 지난 분기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주당 1.06달러(33억1000만 달러)의 순익을 기록했지만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주당 99센트 순익을 상회하는 실적이다.

주가는 4% 올랐다.

모토로라는 지난 3분기 주당 1센트(1200만 달러)의 순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주당 18센트(3억9700만 달러)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서면서 주가가 10% 급등했다.

반면 엑손 모빌의 지난 3분기 1회성 항목을 제외한 순익은 블룸버그 예상치 주당 1.02달러를 밑도는 주당 98센트를 기록했다. 엑손모빌은 4분기 연속 손실을 내고 있다. 하지만 유가 급등에 힘입어 주가는 0.16% 강보합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3분기 GDP 3.5%↑…'예상 상회'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미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5%(연율)를 기록했다. 5분기 만에 성장 전환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경기침체 졸업을 입증했다.

미국은 지난 3분기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한 뒤 올해 1분기 -6.4%, 2분기 -0.7%까지 4분기 연속 역성장을 거듭했지만 올해 3분기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는 3.2% 성장이었다. 특히 전날 골드만삭스는 3%에서 2.7%로, 메릴린치는 2.5%에서 2.3%로 기존 전망을 수정했지만 이같은 예상을 보기 좋게 뛰어넘었다.

한편 GDP와 함께 발표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 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이전 주보다 1000건 감소한 53만건을 기록했다. 또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79만7000건으로 시장 전망보다 양호하게 나타났다.

◇유가 급등...달러 엔 동반 약세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41달러(3.1%)로 뛴 79.87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이날 장중 80.46달러까지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WTI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3일 이후 처음이다.

미 경제성장률의 예상밖 호전과 이에 따른 증시 급반등으로 달러화와 엔화가 주요통화대비약세를 보였다.

오후 4시23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1.27센트(0.86%)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479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1.04% 급등했다.

6개국 주요통화대비 달러인덱스 DXY는 0.59% 떨어진 75.97을 기록중이다.

엔화 역시 급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79%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91.48엔에 거래됐다.

엔/유로 환율은 1.9% 급등(엔화가치 하락)한 135.99엔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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