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는 서프라이즈… 더블딥 가능성 상존"

"GDP는 서프라이즈… 더블딥 가능성 상존"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10.30 04:07

[전문가 반응]

미 경제가 1년만에 회복세로 돌아섰다.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지난 3분기 연율기준 3.5%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는 3.2% 성장이었다.

경제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보다 높은 성장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경기부양 효과가 3분기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이같은 성장세가 지속가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를 빼놓지 않고 있다.

◇낙관: 재고감소 주목, 4분기에도 긍정 영향

노무라 글로벌은 기업들의 재고가 예상보다 훨씬 많이 감소한 점이 가장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재고가 고갈됨에 따라 기업들이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4분기중 생산을 늘려야 한다는 점에서 4분기 성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재니 몽고메리 스코트의 이코노미스트 가이 르바스는 "최소한 7분기동안 계속되던 GDP성장률 후퇴가 드디어 끝났다는 심리적 안도감을 줬다"며 GDP 성장률 수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달러 약세와 아시아지역의 경제회복으로 미국의 수출이 개선추세를 이어가는 반면, 수입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4분기 성장 회복 지속 기대를 낳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과 같은 속도의 성장세가 앞으로 몇분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기업 재고감소 효과가 나타나는데다 정부의 경기부양 효과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려: 정부 부양책 '반짝'효과...내년 하반기 더블딥 가능

그러나 3분기 GDP성장률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내린 전문가들도 '불안한 회복'이라는 점에는 의견일치를 보이고 있다.

노무라는 소비자 지출 증가분의 40%가 자동차 구입에서 발생했다는 점은 장래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존 실비아 웰스 파고 애널리스트도 3분기 성장률의 최대 동력은 '폐차보상 프로그램'과 생애 첫 주택구입자금 지원 등 정부의 부양책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방정부의 부양책 없이 이같은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가 핵심과제라고 말해다

RDQ이코노믹스는 보고서에서 실업률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이같은 수준, 혹은 이보다 훨씬 빠른 속도의 GDP성장세가 앞으로도 수분기동안 지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부의 경기부양 효과는 내년 전반기 이후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애시워스는 정부 지원책 소멸로 내년 하반기에는 소비 활동이 급격히 둔화되는 등 경제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 경우 다시 GDP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추락하는 이른바 '더블 딥'의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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