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제 삼성의 경쟁자는 '미래'

[현장+]이제 삼성의 경쟁자는 '미래'

오동희 기자
2009.10.30 17:45

"이제 삼성의 경쟁자는 미래입니다."

내달 1일 창립 40주년을 앞두고 30일 오후 삼성전자 서초동 본관 5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창립40주년 기념식'에서 상영된 삼성전자 역사 동영상의 마지막 멘트다.

이날 창립기념식에서는 1969년 동양의 작은 전자회사에서 글로벌 톱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역사들이 차례로 소개됐고, 이같은 역사를 이끈 전현직 사장단이 자리를 함께 빛냈다.

정용문 전 삼성전자 정보통신 부문 사장이 전하는 선후배들에 대한 인사말과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의 인사말 및 비전선포식은 40년만에 333만대 성장한 삼성전자에 대한 자부심으로 충만했다. 40년전 36명이었던 직원은 이제 전세계 16만명으로 늘었고, 3900만원의 매출은 130조원으로 늘었다.

이름도 올리기 힘들었던 글로벌 브랜드 순위에선 19위에 올라 'SAMSUNG' 이름 옆에 병기된 국가브랜드(Republic of Korea)까지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은 몰라도 삼성과 LG는 알았던 외국인들은 이제 삼성이나 LG 등 우리 기업의 이름을 통해 한국을 알아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2020년에 매출 4000억달러, 세계 IT 기업 1위, 글로벌 톱 10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 2020'을 발표했다.

삼성은 과거 모두가 반대했던 반도체 사업에 도전해 '열정'으로 '반도체 코리아'를 만들고 한국을 세계 11위 경제 대국의 반열을 올리는 데 일조했던 것처럼 창립 40주년을 맞아 이날 발표한 '비전 2020'(Inspire the World, Create The Future)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겠다는 것. 삼성은 향후 5~10년 후 성장 동력이 될 바이오칩, 의료기기, u헬스, 태양전지 등 삶의 질 향상 분야의 신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미국이나 일본의 선두기업을 뒤따라가던 사업 초창기에는 이미 터를 닦아놓은 길을 가는 것은 쉬웠다.

하지만 글로벌 톱 기업으로 발돋움한 삼성전자가 이제 새롭게 가야할 길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앞이 보이지 않는 정글이나 마찬가지다. 모든 길을 스스로 개척해야 하는 과제가 창립 4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 앞에 높여 있다.

창조와 도전정신으로 위기에 꺾이지 않고 100년 기업으로 뻗어나갈 삼성전자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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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희 산업1부 선임기자

'기자의 생명은 현장에 있다' 머니투데이 산업1부 선임기자(국장대우)입니다. 추천도서 John Rawls의 'A Theory of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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