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0.2%↗…'숨고르기'

[뉴욕마감]다우 0.2%↗…'숨고르기'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11.11 06:51

방향성 모색에 혼조…"재료가 없다"

미 증시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후반 이후 급등세에 따른 피로감 속에 투자자들이 시장의 방향을 탐색하며 매매를 자제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20.03포인트(0.2%) 상승한 1만246.97로 마감했다.

그러나 S&P500 지수는 0.07포인트(0.01%) 떨어진 1093.01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 역시 2.98포인트(0.14%) 내려선 2151.08을 기록했다.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경제지표나 대형 종목의 실적 발표가 없었던 탓에 장중 소강상태 속에 소폭 등락이 이어졌다.

'위험선호'현상이 주춤거리면서 달러화 가치가 소폭 반등, 증시를 압박했다.

기업실적과 경기지표를 감안할 때 다우지수가 1만200을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오버슈팅'이라는 인식이 차익실현 욕구를 불러 일으켰다.

다우지수는 장 후반 상승세를 유지하는데 성공했지만 전반적으로 조정 분위기가 장을 이끈 하루였다.

LLB자산운용사의 게롤드 매니저는 "어닝시즌이 거의 끝나가고 이번주엔 주요 경제지표가 없어 시장은 이번주 후반에 발표될 소매업체의 실적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2위 백화점인 메이시(Macy)와 월마트, JC페니가 이번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분기실적을 발표한 S&P500의 430개의 상장사 중 357개 기업이 전문가들의 추정치를 초과했다.

◇ MBIA, 금융주에 먹구름, 주택 여행 관련주 실적 호전

S&P500 업종가운데 금융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정부 구제로 연명한 국영 채권 보증업체들의 실적이 금융주 약세를 주도했다.

미 최대 채권보증업체인 MBIA는 실적부진으로 27% 폭락하며 금융주 전체에 그늘을 드리웠다.

MBIA는 3분기에 신용파생상품 보증손실로 7억2780만달러(주당 3.50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추정 손실은 주당 1.09달러였다.

MBIA와 함께 양대 채권보증업체로 꼽히는 암박 파이낸셜 역시 33% 폭락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을 멈추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주춤, 관련주가 부진했다.

유에스 스틸과 AK스틸 홀딩스가 1% 이상 떨어졌다.

대형 건설업체 플루어는 연간이익 전망치가 감소하면서 하락했다. 플루어는 3분기 이익이 주당 89센트를 기록하며 전망치 90센트를 하회한데다 연간 이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됐다.

반면 소비회복과 실적이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도 이어졌다.

미국 온라인 여행서비스 제공업체 프라이스라인닷컴은 여름 여행시즌 이익 개선을 호재로 18% 급등했다. 프라이스라인닷컴은 전날 3분기에 3억1900만달러(주당 6.42달러)의 순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순이익 845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특히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순익은 주당 3.45달러로 전문가들의 전망치 2.9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 역시 7억 3070만 달러로 전망치 6억8630만 달러를 웃돌았다.

주택건설업체인 비저홈즈는 3년만에 흑자전환하면서 9.3%급등했다. 비저의 매출은 전년동기 6억4980만달러에서 3억7630만달러로 감소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추정치 3억3470만달러보다는 웃도는 실적이다.

◇달러 반등 '위험선호' 주춤

15개월래 최저수준으로 추락했던 달러화 가치가 소폭 반등했다. 전날 급등에 따른 경계감으로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위험선호 현상이 주춤거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24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16%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497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파운드 환율도 0.16% 올랐다.

안전자산인 엔화 역시 강세를 보이면서 엔/달러 환율은 0.08% 떨어진(엔화가치 강세) 89.84엔에 거래됐다.

6개국 주요통화대비 달러 인덱스는 전날과 같은 75.04를 기록중이다.

◇유가, 달러 따라 등락..하락 마감

달러화 가치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38센트(0.5%) 떨어진 79.05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는가 하면 78.15달러까지 떨어지는 변동성을 보였다.

MF글로벌의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마이어는 "경기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유가가 달러 움직임에 따라 출렁거렸다"고 말했다.

멕시코만에 상륙한 열대 저기압 아이다가 정유시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