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씨티 물량부담에 닷새만에 하락

[뉴욕마감]씨티 물량부담에 닷새만에 하락

엄성원 기자
2009.12.16 06:16

씨티 이틀연속 하락에 은행주 동반 부진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씨티그룹의 물량 부담과 UBS의 지방은행들에 대한 투자 의견 하향이 은행주 동반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닷새만에 하락 반전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9.05포인트(0.5%) 떨어진 1만452.0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6.18포인트(0.6%) 밀린 1107.93으로, 나스닥지수는 11.05포인트(0.5%) 하락한 2201.05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지수는 잠정치)

◇ 씨티, 4달 저점 추락

미 대형은행 중 유일하게 미 정부 구제금융을 상환하지 않은 씨티그룹이 이틀 연속 하락하며 마감가 기준 8월4일 이후 저점으로 떨어졌다. 전일 6.3% 떨어졌던 씨티는 이날 3.5% 추가 하락했다.

씨티는 전일 구제금융 상환을 위해 신주 및 채권 발행을 통해 205억달러의 자본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씨티가 전한 물량 부담 여파로 대형 은행들이 동반 부진했다. S&P500 금융업종지수는 1.7% 하락하며 이날 10개 업종군 중 가장 나쁜 성적을 기록했다.

미국 1, 2위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간이 2.9%, 2.2% 각각 떨어졌다. JP모간은 신용카드 관련 순손실 확대 소식도 부진의 원인이 됐다.

반면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상환 자금 마련을 위해 106억5000만달러 규모의 신주를 발행한 웰스파고는 0.7% 상승했다.

◇ 지방은행, 무더기 투자의견 하향

마샬앤이슬리 등 지방은행들은 UBS의 투자 의견 하향에 발목이 잡혔다. UBS는 이날 마샬앤이슬리, 시온뱅코프, 씨티내셔널, 퍼스트호라이즌, 시노버스파이낸설 등 5개 지방은행의 '매도'를 추천했다.

위스콘신주 최대 은행 마샬앤이슬리가 6.7%, 유타주 최대 은행 시온뱅코프가 5.2% 각각 하락했다.

세계 최대 가전소매업체 베스트바이는 노트북, 텔레비전 등의 판매 수익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힌 이후 8.5% 급락했다.

◇ FRB의 딜레마

엇갈리는 지표로 인해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고민이 한층 깊어졌다.

생산자물가는 예상보다 큰 폭 상승한 반면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는 5개월 최저로 추락했다. 이에 FRB가 16일 발표하는 정책회의 결과에서 인플레이션과 경기 부양 중 어떤 쪽에 더 무게를 실을 것인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졌다.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 오름세는 예상을 웃돌았다.

이날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8% 상승했다. 지난달 PPI 오름세는 전월의 0.3%는 물론 블룸버그통신 전문가 예상치 0.8%도 모두 웃돌았다.

11월 PPI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4% 뛰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첫 전년 대비 PPI 상승세다.

0.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던 식품과 연료를 제외한 핵심 PPI도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는 5개월래 최악으로 추락했다.

뉴욕 연방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뉴욕주의 12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23.5에서 2.6으로 대폭 하락했다. 이는 5개월래 저점이다.

12월 제조업지수는 전망치 예상치도 크게 밑돌았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뉴욕주 제조업지수가 24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뉴욕주 제조업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주 제조업지수는 지난 10월 2004년 5월 이후 고점인 34.6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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