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보험 휘파람, 실손보험은 울상

통합보험 휘파람, 실손보험은 울상

배현정 기자
2009.12.26 09:34

[머니위크 커버]2009 재테크 위너 & 루저/ 보험

2009년 보험업계의 뜨거운 감자는 '실손(實損) 민영의료보험'이었다.

실손 민영의료보험은 보험 가입자가 실제로 쓴 의료비만큼 보험금을 지급해주는 상품이다. 특히 손해보험 상품의 경우 10월 이전에는 국민건강보험에서 부담하는 부분을 제외하고 환자 본인이 내야 할 의료비를 100% 보장해줬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자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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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금융위원회가 10월부터 손해보험사의 실손 민영의료보험 보장한도를 100%에서 90%로 낮추고, 생명보험사의 보장한도를 90%로 맞춰 동일하게 조정키로 하면서 불거졌다.

결과적으로는 기존에 실손 민영의료보험 보장한도를 100%를 적용해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손보사가 '90% 통일'로 유리한 무기를 잃었으므로 패자에 가까운 상황이 됐다.

그러나 또 다른 한켠에서는 손보사 또한 '실손 민영의료보험' 논쟁으로 웃었던 승자다. 손보업계에서는 "실손 100% 보장의 혜택을 누리려면 서둘러 가입해야한다"며 '절판 마케팅'을 벌였다.

이러한 절판 마케팅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절판 마케팅이 한창이었던 지난 6월 주요 10개사의 대표적인 실손보험상품의 판매실적은 총 218억9000여만원으로 전월보다 55.8%나 늘었다.

통합보험, 생보업계의 효자로

생보업계에선 통합보험이 대박 상품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한해였다. 손보에선 2003년부터 통합보험을 도입했던 데 비해 생보에선 2008년에야 첫 상품을 내놓았다. 이렇게 출발은 늦었지만 통합보험은 2009년 생보업계의 대표 히트상품이 됐다.

지난해 9월 생보업계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통합보험인 삼성생명의 '퍼펙트통합보장보험'은 1년여 만에 72만건 이상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대한생명의 통합보험도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1년 만에 40만여건을 돌파하며 선방했다. 이러한 통합보험은 전년에 비해 변액보험의 인기가 추락해 고전하고 있던 생보사에 촉촉한 단비가 됐다.

주택화재보험, 손보업계의 기대주

한편 손보업계에서는 2009년 주택화재보험이 기대주로 새롭게 떠올랐다.

삼성화재는 지난 7월 주택화재종합보험인 '애니홈종합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화재, 폭발, 붕괴, 도난, 가정생활배상책임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상품으로 출시 3개월 만에 2만9000여건의 계약이 이뤄질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기존 화재보험은 통상 1년에 2만건 계약이 되는 수준이었는데 애니홈종합보험은 출시 3개월 만에 계약이 3만건에 육박할 만큼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메리츠화재도 일반 화재는 물론 폭발 및 파열에 의한 주택손해까지 보장되는 '스위트홈(Sweet Home)종합보험'이 내놓고 주택화재종합보험의 인기몰이에 동참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그간 묻혀 있던 주택화재종합보험이 새로운 영역으로 주목받으며 작지만 의미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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