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소규모 별장형 세컨드하우스

대세는 소규모 별장형 세컨드하우스

김경래 OK시골 대표
2010.01.01 10:56

[머니위크 커버]2010 재테크 올 가이드/ 전원주택

전원주택 시장을 만들어 가는 수요의 가장 큰 특징은 '실수요'다. 투자나 투기, 재테크를 목적으로 전원주택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대부분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에서 삶의 질을 높여 살아보겠다는 생각으로 전원주택을 찾는다.

이런 수요층에 2010년은 베이비부머 수요가 겹쳐진다. 우리나라에서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베이비부머라고 한다. 그들의 은퇴가 2010년부터 시작된다. 고도성장기를 이끌었던 세대로 은퇴 이후 연금생활을 할 사람들이 많다. 전원주택에 관심이 크며 일부는 도시생활비 부담으로 지방의 전원주택을 찾게 될 것이다.

이렇게 전원주택 실수요층이 두터워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은 살기 편한 집, 부담 없는 전원주택이다. 무리해 넓은 땅에 좋은 집을 지을 생각은 없다. 크고 화려한 전원주택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 몸에 맞는 전원주택을 원한다. 큰 집을 지을 만큼의 경제력이 있다 하더라도 실속을 챙긴다. 직접 이용할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관리도 신경 쓴다. 전원주택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만들기가 아니라 관리'란 것을 살아보면 안다.

세금 제도의 변화, 에너지 환경 변화 등으로 전원주택 투자자들은 집을 짓고 난 후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 절약형 소비에도 관심이 커진다. 관리하기 부담스럽지 않고 절약형 소비를 원한다면 전원주택의 규모나 투자비는 줄여야 한다.

이런 이유로 전원주택의 소형화는 이미 진행형이다. 수도권 등 도시에서 가까운 곳에 지어지는 전원주택들 중에는 크고 화려하며 가격대가 높은 것들도 많다. 하지만 작은 규모, 소액대로 투자가 가능한 전원주택들을 찾는 수요는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선택의 반경은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으로 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런 사람들 중에는 정착해 살겠다는 생각으로 전원주택을 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잠깐씩 쉬었다 올 수 있는 별장형, 레저형, 휴가형 전원주택을 찾는 수요층이 많다. 도시에 집을 그대로 두고 농촌에 세컨드하우스를 마련하려는 '멀티 해비테이션((Multi-Habitation)' 형태다.

미국에서도 국민소득이 늘고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할 시점부터 도시와 농촌을 오가며 두 집 살림을 하는 '스플리터(Spliter)'들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그 시점에 다다른 것이다.

이들은 부담되지 않게 투자할 수 있는 집을 원한다. 평소에는 도시에서 열심히 살고 주말이나 휴가철과 같이 시간이 생기면 가족들과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휴가주택이다. 자식들이 도시에 사는 부모님들과 이용하기 위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손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주말주택을 찾는 사람들도 최근 들어 많다. 휴가주택에서 더해 효도주택이며 가족들의 사랑이 배어있는 사랑주택으로 전원주택은 진화한다.

결국 2010년 전원주택 투자 포커스는 '가족들이 부담 없이 모일 수 있는 작고 아담한 별장형 세컨드하우스'로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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