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커버]2010 돈 버는 쇼핑법/ 데스크톱·노트북·넷북
“PC 구입은 어디서 어떤 제품으로 해야 합니까?”
이 같은 질문을 받게 되면 뭐라고 답해야 할지 참으로 난감하기 그지없다. 아버지가 좋아? 어머니가 좋아? 라고 묻는다면 아버지의 미움을 사더라도 ‘어머니’라고 답하겠지만, 이 질문에는 도대체가 너무 막연하다. 범위가 너무 넓어서다.
PC시장은 브랜드 제품뿐 아니라 조립한 완제품 판매시장과 직접 조립하는 부품 PC 등 무척이나 광범위하다. 완제품이라 하더라도 판매망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있다. 제조사 매장에서 200만원에 판매하는 제품이 같은 날 홈쇼핑에서는 이것저것 끼워주며 ‘오늘이 마지막 특가’라는 구호와 함께 180만원에 팔리고 있다.
온라인 오픈마켓 시장은 이보다 싸다. 170만원대 상품을 찾기가 어렵지 않다. 오픈마켓의 종류는 또 얼마나 많나. 같은 오픈마켓이라 하더라도 가격대가 10만~20만원 차이가 나는 일은 예사다. 오로지 믿고 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싼 만큼 챙겨봐야 할 것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전문가들은 PC 구입 시 목적과 시기에 주목하라고 이야기한다. 어떤 목적으로 PC를 구입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나오면 사야할 시기를 판단하고, 자신의 경험에 맞춰 구입하는 것이 좋은 PC를 선택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올해 PC를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목적과 시기에 맞춰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값싸고 간단한 작업을 원한다면 ‘넷북’
지난해 열풍을 주도했던 넷북이 올해에도 PC시장을 주도할까? 전 세계 PC시장의 20%를 넷북이 점령했다. 2008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넷북 열풍이다. 국내에서도 넷북 열풍에 힘입어 데스크톱과 노트북의 비율이 거의 비슷해졌다.
넷북은 간단한 문서작성과 웹서핑을 할 수 있도록 최적화돼 있어 인기가 높다. 모 통신회사는 자사의 상품을 이용하면 넷북을 무료로 줄 정도로 저렴한 가격도 강점이다.
컴퓨터 가격비교 사이트인 다나와닷컴에 올라와있는 넷북의 최저 가격은 30만원대. 한 조사기관에서 소비자 만족도 1위를 달리고 있는 MSI 제품이다.
넷북의 경쟁력이 낮은 가격이다 보니 찾는 사람은 많지만 기대 이하의 성능에 불만도 적지 않다. 기존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 비해 활용도가 극히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프로그램 두어 개 깔았더니 속도가 급속도로 늦어졌다’거나 ‘2시간 연강을 버티지 못할 정도로 배터리 용량이 적다’는 볼멘 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발열이 심해 뜨거워서 타자를 못치겠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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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PC를 보조하는 제품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판단이다. 휴대성과 더불어 간단한 웹서핑이 아니라면 넷북 선택은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통상 가격은 50만~70만원대다.
◆휴대성과 성능을 모두 고려한다면 ‘울트라씬’
통상 넷북으로 통용되는 미니노트북의 한계를 보완한 것이 울트라씬이다. 울트라씬은 휴대성을 높이면서도 노트북의 장점을 상당부분 유지한 제품이다. 넷북과 노트북의 중간 정도에 해당해 2010년을 주도할 제품으로 각광을 받는 제품군이기도 하다.
성능은 고화질 동영상과 중간 사양을 필요로 하는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정도다. 낮은 전력의 CPU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발열도 적고 두께가 얇은 것이 특징이다. 다만 성능을 우선시하는 사용자라면 일반 노트북의 작은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삼보컴퓨터 등 국내기업과 소니, MSI, HP, 델코리아 등 해외기업이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X시리즈의 경우 두께가 2.54cm에 무게는 1.36~1.76kg이다. 기존 노트북에 비해 2배가량인 9시간을 연속으로 사용하는 점도 강점이다.
소니 바이오 X시리즈는 두께 1.39cm에 무게 745g다. 11.1인치 와이드 LCD에 배터리 사용 시간은 7.5시간이다. 울트라씬의 가격은 70만~130만원으로 다양한 편이다.

◆고사양 원한다면 ‘일반 노트북’ 혹은 ‘데스크톱’
게임 이용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고사양을 얼마나 원활히 구동하느냐에 있다. 이들의 구미에 맞는 제품이 데스크톱이나 일반 노트북이다.
노트북은 휴대용으로 12~13인치가 주로 사용되고 데스크톱 대용으로 15인치가 인기가 높다. 휴대성은 있지만 어댑터를 통해 전력을 충당하기에 적합하다.
노트북 가격은 100만원대에서 10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CPU나 메모리 사양을 꼼꼼히 따져 구입하되 구입 브랜드 선택도 중요 변수다. PC 지식이 많지 않은 이용자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애프터서비스가 용이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방법이다. 통상 유명 브랜드 제품은 비슷한 사양의 중견 브랜드에 비해 10만~30만원 비싸지만 1~2년의 무상수리기간이 있어 제품 이상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데스크톱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애프터서비스가 브랜드의 최대 강점이다. 만약 당신이 생 초보가 아니라면 조립에 도전해볼 만하다. 기대 이상으로 경비를 줄일 수 있다.
조립 방법은 인터넷을 통해 상당히 많이 알려져 있다. 도움을 받을 사람이 없다면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대로 부품을 똑같이 주문해서 조립하다 보면 PC에 대한 이해도 높이고 부품 교환도 자신감이 생긴다. 다나와(danawa.com)나 에누리닷컴(enuri.com), 컴퓨존(compuzone.co.kr) 등이 PC 부품 구입을 위해 많이 찾는 온라인 장터다.
◆PC 구입은 1~3월이 적기
바야흐로 PC 구입 시기가 왔다. 컴퓨터 가전업계는 해마다 1~3월이면 방학과 졸업ㆍ입학시즌이 겹치면서 특수를 맞는다. 이른바 아카데미 시즌이다. 이 기간에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혜택과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신상품이 쏟아지고 구 모델을 정리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 행사모델을 구입하면 제품에 따라 복합기, 외장형하드(HDD), 인기 의류브랜드의 노트북가방 등 다양한 사은품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별도로 구입하려면 10만원이 넘는 제품을 사은품으로 받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제품 구매 시 빈폴 노트북 가방과 USB 메모리(4G), 전용 스피커 등을 선물로 내놓고 있으며, LG전자는 무선 광마우스, 잉크젯 복합기, SD메모리(16G) 등의 사은품을 증정한다.
올해 아카데미 행사기간에는 결제 카드 및 구매조건에 따라 최대 22만원의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
황운태 하이마트 PC 바이어는 "아카데미 행사기간에는 가격대비 고사양의 신제품 데스크톱, 노트북이 많이 출시된다"면서 "행사모델 외에 기존 모델에 대한 할인 판매도 진행돼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어 PC를 구입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