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리그테이블 ECM] 상반기 BW·하반기 IPO '효자'
더벨|이 기사는 01월04일(08:01)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2009년 주식자본시장(ECM)에서 1위를 차지한우리투자증권(32,950원 ▲250 +0.76%)이 수수료 수입에서도 경쟁사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 순위 3위인 대우증권이 수수료 수익에서는 2위, 올해 약진한 삼성증권이 3위를 차지하는 등 실적에 걸맞는 수수료 순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딜 건당 수수료 수입은 외국계 IB가 1위부터 7위까지 독식, 영업 효율성 측면에서 국내 IB를 뛰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우투-대우-삼성-동양 順
3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2009년 ECM 주관·주선사로 참여해 301억원(58건)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39개 IB가 벌어들인 2222억원의 수수료 수익(블록세일 제외)의 13.56%에 달하는 수치다.
투자은행(IB) 명가로서의 탄탄한 기업 네트워크에 모회사인 우리은행과의 시너지가 한껏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실제로 우리투자증권은 수수료 수입의 45%(136억원)를 BW인수·주선에 참여해 얻었다. 특히 올해 초 발행시장을 선도한 코오롱(1000억원), 기아자동차(2000억원), 웅진홀딩스(1700억원) 등 대기업 딜에서만 94억원을 벌었다.
모집주선보다 잔액인수에 집중하면서 수수료율도 높았다. 수수료 정액제가 대부분인 모집주선과는 달리 잔액인수는 인수비율대로 수수료가 책정되기 때문에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지난해 우리투자증권은 전체 15건, 7937억원의 ELB발행에 참여했는데 이중 6건, 6100억원(76.8%)이 잔액인수 방식이었다.
하반기에는 우리투자증권이 SK C&C(5400억원), 진로(5904억원) 등 대규모 IPO에 참여하면서 실속을 챙겼다. 우리은행과의 연계영업이 시너지를 발휘한데다 IB의 지속적인 기업 네트워크 관리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통의 IB 강호 대우증권은 전체 ECM 주관·인수 3위에 머물렀지만 206억원(46건)의 짭짤한 수익을 거두며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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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2위 73억원), 유상증자(4위, 79억원), IPO(6위, 54억원) 등 각 부문에서 골고루 상위권에 진입한 영향이 컸다. 특히 우리투자증권(58건)에 이어 가장 많은 46건의 공모 ECM 주관·주선사로 참여하면서 경쟁사보다 나은 수익을 거뒀다.
올해 ECM 다크호스로 떠오른 삼성증권은 3위(14건, 153억원)를 기록했다. 상반기까지 10위권 진입에 실패했지만 하반기 대형 IPO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급증했다. 삼성증권은 올 하반기에만 동국S&C(2514억원), 진로(5904억원) 등의 IPO를 진행, 85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ECM 주관인수 순위 10위인 미래에셋증권은 수수료 수입에서 11위를 차지했다. GKL(2226억원) 등 의미 있는 대형 IPO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수료 1bp 등을 제시한 영향으로 실속은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평가다.
◇ 영업 효율성은 외국계 IB...국내사 중 삼성證 최고
영업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건당 수수료 수입은 외국계 IB가 상위권(1~7위)을 독차지했다.
공동 1위를 차지한 BNP파리바와 JP모간증권은 올해 신한금융지주 유상증자( 1조3104억원) 1건에 참여해 102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UBS증권도 건당 56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챙겼다.

이밖에 나머지 4개 외국계 IB도 모두 건당 10억원 이상의 수수료 수입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31개 IB가 올해 거둔 건당 평균 수수료 수익 3억3400만원을 3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외국계 IB가 국내 ECM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이 미미해 해외투자자를 유치해야하는 대형 딜에만 적극적으로 참여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계 IB의 평균 딜참여건수는 1.42건으로 2건이 채 안된다.
국내 IB로는 삼성증권이 건당 10억원의 수익을 올려 8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