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레벨업 '우투·삼성證 약진'

IPO 시장 레벨업 '우투·삼성證 약진'

이재영 기자
2010.01.04 11:00

[2009 리그테이블 ECM] 시장규모 8068억→3조3838억 급증

더벨|이 기사는 01월04일(08:02)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2009년 기업공개(IPO) 시장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어나며 큰폭의 성장세를 자랑했다. SK C&C·진로 등 대형 기업이 잇따라 상장하며 질적으로 한단계 레벨업했다는 평이다. 정부 방침에 따른 공기업 민영화 딜도 이어졌다.IPO 시장의 만년 유망주였던우리투자증권(32,950원 ▲250 +0.76%)삼성증권(94,600원 ▲400 +0.42%)의 약진이 돋보였다.

◇ 약강약강 패턴...우투證 두각

더벨 주식자본시장(E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09년 한 해 동안 거래소에 상장한 기업은 66곳(코스피 13곳·코스닥 53곳)이었다. 총 공모 규모는 3조3838억원으로 집계돼 2008년(8069억원·44건)의 4.19배에 달했다. 금융위기로 인한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일반적인 연간 IPO 시장 규모(2조~3조원)를 훌쩍 뛰어 넘었다.

분기별 IPO 규모는 1분기 301억원, 2분기 5214억원, 3분기 4440억원, 4분기 2조3882억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급증세를 보였다. 4분기 동양생명보험(3403억원)·SK C&C(5400억원)·진로(5904억원) 등 대형 딜이 이어지며 시장 규모를 크게 늘렸다. 그랜드코리아레져(2226억원)·한국전력기술(1651억원) 등 공기업 딜도 4분기에 집중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009년 IPO 시장은 '약강약강(弱强弱强)' 패턴이었다"며 "2분기 시장이 살아나며 잠자던 대형 딜들을 수면 위로 이끌었고, 이들이 4분기 대거 상장하며 시장 규모가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IPO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IB는 우리투자증권이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주관 7055억원·인수 5749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두 부문 모두 1위에 올랐다. 시장 규모가 커진 만큼 주관 규모도 전년 1위였던 대우증권(1504억원)의 5배에 달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009년 IPO 규모 1·2위 딜이었던 진로·SK C&C 딜을 모두 대표주관했다. 이외에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1302억원)·네오위즈벅스(246억원) 등 모두 8곳의 기업의 IPO 주관을 맡았다.

2위는 삼성증권의 차지였다. 삼성증권은 진로·동국S&C 등의 상장을 주관하며 5633억원·8건의 주관실적을 기록했다. 전년의 448억원·3건에 비하면 폭발적인 성장세였다. 3위엔 미래에셋증권(3838억원·10건)이 올랐다.

◇ 수수료 덤핑·수요예측 재실시 논란...2010년 르네상스 예고

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일각에서는 잡음도 있었다. 수수료 덤핑 논란이 가장 컸다. 미래에셋증권이 그랜드코리아레져 IPO 주관사를 따내며 1bp(0.01%)의 수수료를 적어낸 것이 시발점이었다.

업계에서는 "공멸로 가는 길"이라며 반발했지만 지난 12월 있었던 인천국제공항공사 IPO 주관사 입찰에서 동양-미래-현대 컨소시엄이 1bp의 수수료를 제시하며 수수료 덤핑 논란은 다시 불붙었다.

사상 초유의 수요예측 재실시도 있었다. 진로가 지난 9월 수요예측 후 원하는 공모가가 나오지 않자 희망공모가를 조정해 2주 후 다시 한 번 수요예측을 실시한 것. 결과는 1차 수요예측가(4만원대 후반)에도 못 미치는 4만1000원이었다.

성장하고 있는 시장 흐름에 따라 늦췄던 상장을다시 준비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2010년엔 IPO 시장 '르네상스'가 예고되고 있다. 올해 IPO 시장 규모는 최대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4조원)·대한생명(2조원)·미래에셋생명(5000억원) 등 생명보험사 딜은 물론 포스코건설(1조원)·롯데건설(6000억원)·만도(4000억원) 등이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1조2000억원)·지역난방공사(1000억원) 등 공기업 IPO도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2009년 IPO 시장은 양과 질 면에서 크게 성장했다"며 "유통시장만 받쳐준다면 2010년엔 사상 최대의 '큰 장'이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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