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면 대표 "2011년 중 IPO… 시너질 낼 수 있는 기업 M&A 검토 중"

음료업계 '다윗'인 웅진식품이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또 음료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 의지도 밝혔다.
유재면 웅진식품 대표는 7일 머니투데이 기자와 만나 "2011년 중반이나 하반기에 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주간사를 선정하기 위해 신청해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동종 업계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를 고려하고 있다"며 "모 음료업체에 우리 쪽 의사는 전달해놓고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웅진식품은 롯데칠성, 코카콜라, 해태음료에 이어 동아오츠카와 4~5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음료업계 5사 중 1, 2위 기업과 함께 순이익을 내는 3개 기업에 속한다. 해태음료와 동아오츠카는 2008년 각각 480억 원과 66억 원의 순손실을 입은 바 있다.
유 대표는 "국내 음료업계는 수익을 내는 3개 업체의 경쟁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면서도 "인수대상 기업의 사업 파트너와 지배구조 등 여러 가지 사안을 감안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000만 달러를 넘은 해외수출에 대해서는, "중국 광동성의 부유층 결혼식에 가보니 '코카콜라'와 '자연은 알로'에 주스가 하객들에게 접대 음료로 나오더라. 올해 중국사무소를 개설하고 향후 법인 설립과 공장 마련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해외수출 1000만 달러는 해외영업팀 6명이 이뤄낸 성과이고 중국담당 직원은 2명뿐"이라며 "웅진그룹 계열사 중 (웅진식품이)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원들에게 늘 롯데칠성과 비교하거나 끌려가지 말고 트렌드를 바꾸라는 말을 헌법 1조처럼 강조 한다"며 "1위 기업과 똑같은 무기로 싸우면 영원히 3~4위를 할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실제로 웅진식품은 음료의 '패션화'를 주창하며 음료시장에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웅진식품의 '대단한 콩'은 이미 콩깍지의 울퉁불퉁한 형태를 제품 패키지에 반영해 글로벌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상을 받았다.
유 대표는 "유럽에서도 프랑스나 독일을 제외하면 식품기업이 디자인상을 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일본 기업들도 아직 이루지 못한 일"이라며 "식품에도 문화와 패션을 입혀 소비자가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음료용기 디자인을 바꾸기 위해 페트병 제조사들과 끈질기게 싸웠다. 기술적으로 안 된다는 걸 설득하는데 길게는 2년이 걸렸다"며 "디자인만 보기 좋게 만든 게 아니라 환경 친화성을 살려 페트병 용기의 두께도 0.4mm나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줄인 폐기물이 연간 1000톤, 금액으로 환산하면 10억 원이다. "페트병 업체들에게 '명분 있는' 원가 절감을 요구한 결과"라고 유 대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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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지난해는 차, 커피 음료 등이 선전해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성장을 거뒀다"며 "올해는 면역력이 입증된 발효홍삼과 건강식품 브랜드인 h프로그램의 마케팅을 보다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1990년 웅진출판(현 웅진씽크빅)에 입사해 웅진미디어 대표, 웅진코웨이개발 경영기획실장, 웅진재팬 대표 등을 거쳐 2005년 웅진식품 대표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