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벡·장모씨 "포넷 퇴출로 우리도 피해"

피터벡·장모씨 "포넷 퇴출로 우리도 피해"

김동하 기자
2010.02.12 09:05

포넷 "검찰에서 밝혀달라"

피터벡파트너스는 12일 투자사인 포넷의 상장폐지 의혹과 관련, “11억엔(약14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며 “대주주와 공모나 주가조작 등 불법행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일부 주주들이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고발한 장모씨도 "포넷 대표와 대주주들의 부탁으로 구조조정에 임했을 뿐"이라며 주가조작 등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일부 포넷 주주들은 헤지펀드인 피터벡파트너스와 포넷의 대주주가 짜고 150억원이 넘는 돈을 해외로 빼돌렸다며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관련자 소환조사에 착수했다.

◇피터벡, 코스닥은 외국펀드 ‘무덤’…지난해 1000억 손실봤다

권모 피터벡파트너스 대표는 “한국에 투자한 기업만 300-400개에 달한다”며 “단기 수익을 노리는 헤지펀드와 달리 장기로 투자하는 펀드이며, 6-7년간 경영권에 간섭하거나 불법적인 행위를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피터벡은 지난해 상장폐지된 포넷과 써니트렌드 뿐 아니라 팬텀, 티이씨, 세라온, 두림티앤씨 에이엠에스 등에 투자했다가 1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며, 그간 한국에서 벌어들인 수익도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투자실패로 한국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특히 무자본 M&A가 극성을 부리면서 피터벡이 투자한 회사들의 횡령배임 사건이 많아졌고, 이 때문에 부정적 인식이 생겼지만, 오히려 부도덕한 경영진과 M&A세력들에게 사기를 당하거나 협박에 시달린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볼루션이나 DKR오아시스 등 다른 헤지펀드처럼 대차거래로 기업을 괴롭히는 일도 없었으며, 실제 피터벡의 자금을 활용한 뒤 좋아진 기업들도 많지만 드러나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장모씨, "상폐막으려 끝까지 출자전환 시도…수출입銀 반대로 무산"

최근 일부 포넷 주주들로부터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추가로 고발당한 전 벤처기업 대표 장모씨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장 모씨는 김진도 포넷 대표와 대주주들의 부탁으로 구조조정에 임했을 뿐”이라며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채권단과의 출자전환 협상으로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장 씨는 “포넷의 엉터리 공시와 주가조작, 해외자금유출 등은 모두 우리가 구조조정에 참여하기 전에 벌어진 무관한 일”이라며 “지난 2008년말 포넷 주주들의 부탁으로 구조조정에 착수한 뒤 완전자본잠식을 막기 위해 출자전환을 성사시키는데만 주력했다”고 말했다.

또 실제로 구조조정에 뛰어들어 피터벡파트너스를 포함한 많은 채권자들로부터 합의를 얻어냈지만, 수출입은행이 출자전환을 거부하면서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장 씨는 “피터벡 뿐 아니라 우리투자증권, 외환은행 등 채권자들이 출자전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그러나 결국 수출입은행이 출자전환을 거부하면서 완전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장 씨 측은 써니트렌드 역시 의뢰를 받아 구조조정에 뛰어들었고 결국 5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

장 씨는 “써니트렌드도 구조조정을 위해 채권자 피터벡으로부터 BW를 인수했다”며 “투자자들이 신주인수권행사 후 주식을 팔긴 했으나 주가하락으로 대부분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진양해운 우회상장은 줄곧 긍정적으로 추진되다가 막판에 진양해운 채권단의 반대로 무산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진도 전 대표, "도덕적 문제없다…수습 후 귀국할 것"

포넷 상장폐지 후 해외에 거주중인 김진도 전 대표도 이메일을 통해 해명의 글을 전했다. 김 전 대표는 150억원 밀반출 의혹과 관련, "포넷에이케이마인, 포넷파렘마인,포넷엠바오일,메가오일, 에라포넷, 포넷에셋 등에 대한 투자는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투자실패에 따른 책임은 있겠지만, 도덕적인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또 584억 자본금 중 449억원이 6개월만에 사라진 것은 환율폭등에 KIKO손실 등이 겹쳤고, 해외에의 투자금도 생산지연이나 투자실패로 회계법인에 의해 모두 부인당하면서 200억이상이 대손처리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오일트레이딩 계약과 무연탄계약의 취소는 2008년 금융위기 상황에서 오일,무연탄등을 포함한 자원가격의 폭락과 회사의 주가폭락으로 인한 부도위험 때문에 불거졌으며, 일부 오일계약 해외당사자의 계약위반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현재 고소를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공시의무를 철저히 이행하려 모든 계약을 공시한 결과가 오히려 계약미이행으로 공시위반을 초래됐다"며 "창업자로서 모든 것을 걸고 만들고 키워온 회사를 고의적으로 상폐시켰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모두가 '피해자'주장…"검찰 밝혀달라"

포넷의 상장폐지를 놓고 피해자와 경영진, 헤지펀드와 투자사 등 관련자들간의 민형사소송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관련자 모두 피해자임을 호소하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권모씨는 “포넷 김진도 대표가 당시 채권자인 OZ매니지먼트에 갚을 돈을 요구해서 투자하게 됐지만, 김 대표가 자금을 다른 인수자금으로 활용하면서 문제가 확산됐다”며 “예전 케이스 주주, S식품, 가온아이 등이 복잡하게 얽힌 포넷의 상장폐지 관련 의혹에 대해 검찰이 조사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모씨도 일부 주주들이 자신들이 마치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처럼 의혹을 부풀리고 있지만, 오히려 검찰이 해당 주주들과 김진도 대표와의 주가조작 공모 등에 대해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장 씨는 “포넷이 7500억원 규모의 오일 트레이딩 등 존재하지도 않은 거래를 공시하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과정에서 모르는 소액주주들만 끝까지 손해를 봤을 것”이라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이라도 밝혀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해외도피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전 대표는 "경영상의 실패에 책임을 지고 2008년 12월에 사임한 뒤 해외사업을 수습하기 위해 출국, 일부 관련자를 고소고발하는 등의 조치들을 취해왔다"며 "해외투자 정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귀국해 검찰의 조사를 당당히 받을 것이며, 일부인들에 대해서는 무고 및 명예훼손 등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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