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조기 금리 인상' 나서나?

中 '조기 금리 인상' 나서나?

안정준 기자
2010.03.12 14:40

2월 CPI 상승은 구정 효과…금리 인상 3분기 가능성 커

인플레이션 압박 가중으로 중국이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다소 차분한 반응이 감지되고 있다.

금리 인상 대신 또 한차례의 지급준비율(지준율) 인상이 예상된다는 현지 전문가들의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금리 인상은 하반기에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 주류이다. 이와함께 위안화 절상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은 꾸준하다.

중국 증권보는 12일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하며 2월 급등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월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금리는 하반기인 3분기에 인상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 발표된 2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2.7% 상승하며 16개월래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중국의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물가 상승으로 인플레 압박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스탠다드 차타드와 노무라 홀딩스 등 해외 금융사들은 중국이 빠르면 3주 내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 내부의 시각은 조금 다르다. 셩라이윈(盛來運)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2월 CPI를 발표하며 "올해 중국의 물가 변동 양상은 매우 복잡하다"라며 "2월 식품가격은 6.2% 상승했지만 주요 농산품 공급은 충분한 상태며 현재 대다수 공산품은 공급 초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2월 물가 상승만으로 향후 인플레 압박을 예단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CPI가 3월에는 다시 하락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흥업은행의 루정웨이 자금경영센터 이코노미스트는 "구정 연휴 효과가 반영된 2월 CPI는 1995년~2009년의 평균 수준이다"라며 "연내 돌발적 변수가 나타나지 않는 한 CPI는 3% 이내에 머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금공사의 하지밍 이코노미스트는 "주요 식품 가격은 구정연휴 이후 이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소비자물가는 3월들어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도 2월 CPI 상승치는 인민은행의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빠른 금리인상 등 급격한 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쑤닝 인민은행 부행장도 인플레 압박은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물가 상승추세가 심각하지는 않지만 시중 유동성은 여전히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일부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이 빠른 금리인상 대신 또 한차례의 지준율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총통화(M2) 증가율은 2월 말 기준으로 25.52%에 달해 올해 목표치 18%를 넘어선 상태다.

모간스탠리의 왕칭 이코노미스트는 "지준율은 당장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금리 인상 시점은 아무리 빨라봤자 4월 무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흥업은행의 루정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금리인상은 한차례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6월~9월 사이에 단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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