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지리' 바이두…주가도 구글 눌러

'어부지리' 바이두…주가도 구글 눌러

안정준 기자
2010.03.16 07:53

구글 中 시장 철수시 세계 시장 판도 역전도 가능

구글과 중국 정부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 증시에서 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의 주가가 사상 최초로 구글을 넘어섰다.

15일(현지시간) 미 나스닥 증시에서 바이두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83% 상승한 576.84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구글의 주가는 2.82% 내린 563.18달러로 장을 마쳤다. 바이두 주가가 구글을 앞지르기는 미 증시 상장 이후 처음이다.

바이두와 구글 주가는 구글이 중국 사업을 접을 수 있다는 뜻을 처음 밝힌 지난 1월 12일부터 엇갈렸다. 이후 구글의 주가는 4.6% 하락한 반면 바이두의 주가는 무려 50% 급등했다.

바이두의 시가총액도 '인터넷 공룡' 구글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15일 현재 구글의 시총은 200억달러로 구글의 89% 수준이다. 바이두의 시총은 올해들어서만 40% 급증했다.

바이두와 구글의 희비는 비단 현재 주가 추이에서만 그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구글이 중국 사업을 접을 경우 바이두가 얻게 될 반사이익이 만만치 않아 글로벌 주요 검색업체로서 두 업체의 위상에도 적잖은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검색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바이두는 58%를, 구글은 36%를 점유하고 있다. 구글의 중국 사업 철수시 바이두가 구글의 점유율을 온전히 잠식할 경우 바이두는 중국시장을 거의 독점할 수 있다. 4억에 육박하는 중국의 인터넷 이용 인구를 고려하면 바이두의 중국 시장 독점의 효과는 인터켓 검색 시장에서 막대한 파장을 몰고오기 충분하다.

일각에서는 구글이 수주일 내에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구글과 중국 당국이 벌여온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수주일 안에 구글이 중국 사업 철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2일 리이중 중국 공업정보화 부장은 "구글이 철수한다고 하더라도 중국의 인터넷 시장 발전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구글 퇴출'을 공식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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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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