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셰 ECB총재, 그리스 저리대출 '거절'

트리셰 ECB총재, 그리스 저리대출 '거절'

김유경 기자
2010.03.23 13:18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가 그리스의 저금리 대출 지원에 반대하고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트리셰 총재는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의원들에게 그리스에 대한 잠재적인 대출에 있어 어떤 지원 요소도 양보 요소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트리셰 총재의 엄격한 조건 요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반대는 오는 25~26일 열리는 유럽연합(EU)정상회담에서 그리스가 빈손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는 EU가 이번주 정상회담에서 그리스 지원에 대해 구체적인 결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유로존 지원 대신 국제통화기금(IMF)에 손을 내밀기로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그리스는 오는 4월과 5월 만기가 돌아오는 200억유로의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따라서 파판드레우 총리는 EU측이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내놓기를 원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다음주 EU 정상회의까지 그리스에 대한 EU의 분명한 구제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IMF에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트리셰 총재는 파판드레우 총리의 차입비용을 줄이기 위한 지원 요청을 거절했다. 그는 유로지역의 안전성이 심각하고 즉각적인 위협에 직면할 경우 정당화될 수 있는 구제안을 제시했다.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의 재정이 그러한 단계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독일은 파산 임박에 대해 우려했지만 다행히 그리스는 그러한 상황에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유로그룹 의장인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역시 브뤼셀 회의에서 "당장 결정이 필요할 정도로 긴급하지는 않다"며 "EU는 그리스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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