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국내·LG생과 해외 영업망 시너지 기대"
지난해 제약업계 매출 순위 2위녹십자(138,400원 ▼1,600 -1.14%)와 매출 순위 10위권인LG생명과학이 의약품 판매와 관련해 협력하기로 했다. 국내 대형 제약사간에 이뤄진 사실상 첫 업무협력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양사 간의 시너지 효과가 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녹십자(138,400원 ▼1,600 -1.14%)는 LG생명과학과 의약품 판매·유통을 비롯한 포괄적 업무 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양사는 상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에 대한 마케팅·판매·유통 협력과 △물류배송 시스템 활용 등에 관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실시하기로 했다.
녹십자와 LG생명과학은 혈액제제,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회사들이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녹십자는 백신공장을 지난해 준공해 좋은 품질의 백신을 생산해 낼 수 있다"며 "이를 수출하기 위해 그동안 해외 수출에 주력해온 LG생명과학의 탄탄한 해외 영업력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LG생명과학은 상대적으로 국내 영업력이 취약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한 녹십자의 영업력이 필요로 했을 것"이라며 "양사간 시너지효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녹십자와 LG생명과학은 제휴관계를 의약품 판매 뿐 만 아니라 R&D(연구·개발)부문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약기업간의 새로운 협력모델을 제시하고, 세계적인 의약품 개발 경쟁에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녹십자는 혈액제제와 백신 분야에서 다양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은 바이오관련 기반기술(플랫폼기술)이 강하다는 평가다. 양사모두 바이오의약품 분야를 주력으로 하고 향후 R&D제휴에서도 상승효과가 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녹십자와 LG생명과학의 제휴를 신호탄으로 제약업계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책으로 국내 제약업체들은 성장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약사들은 제휴를 통해 비용절감, 영업효과 확대 등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대형 제약사간 제휴라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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