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중도금 보증 PF 후폭풍④]드림허브, CI에 보증 압박..출자비율 협상
더벨|이 기사는 04월26일(15:58)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토지중도금 보증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보완 구조로 여겨지던 용산 드림허브 역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신용보강의 핵심 주체인 토지판매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조 단위의 보증을 혼자 서는 것을 거부하고 나섰다. 일반적인 PF의 보증 주체인 건설 출자자(CI)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이유다.
담보 토지 부족→PF 구조 한계
드림허브 역시 PF 구조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토지중도금 반환채권의 법적 논란이 생기자 토지소유권을 신탁회사에 아예 넘기는 방식으로 신용보강이 이뤄졌지만 역시 토지와 토지판매자의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둘 중 하나에 문제가 생기면 일그러질 수밖에 없었던 것.
1차와 달리 2차에서는 신용보강을 할 만한 토지가 넉넉치 않았다. 2차 펀딩에서는 7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토지대(7000억원)와 더불어 사업비 등 추가로 3000억원, 전체 조달 규모가 총 1조원으로 늘어나면서 차질이 생겼다. 5000억원을 1차와 같은 유동화 방식, 나머지 5000억원은 추가 출자 및 은행권 대출(loan)을 통해 각각 조달할 계획이었다.
유동화 방식 5000억원은 큰 문제가 없었다. 1차와 같이 코레일이 토지 소유권을 넘기면서 신용보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머지 5000억원 중 은행 대출 부분에서 보증 문제가 발생했다. 보증해 줄 곳이 없고 또 담보할 만한 토지가 없기 때문이다. 아직 팔지 않은 땅에 대해 코레일이 보증을 서 주는 것은 무리다. 때문에 출자 규모를 늘려 시공사에 대한 보증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계획이 수정됐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유동화 방식을 통한 5000억원 조달은 이미 준비가 다 돼 있지만 나머지 5000억원에 대한 조달 방식을 두고 난항을 겪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담보할 토지 부족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건설 출자자 vs 코레일, 보증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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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생기자 화살은 CI들에게 돌아갔다. 드림허브와 코레일 측은 CI에게 추가 출자 및 보증을 요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실 모든 보증 부담을 코레일이 짊어질 수도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CI들이 드림허브와 코레일 측의 요구를 일정 부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출자 확대 그리고 그 비중에 따른 보증을 서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
CI와 더불어 재무적 투자자(FI)들도 출자에는 참여하겠지만 보증 부담을 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CI는 출자를 늘리는 만큼 시공권을 확보할 수 있지만 FI들은 배당 규모가 커지는 것밖에는 큰 이득이 없기 때문이다. 보증 부담이 따르는 대출과 보증 규모에 대한 비율이 드림허브와 CI, 그리고 FI간 협상의 핵심 쟁점인 것이다.
CI중 최대 출자자인 삼성물산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일반 PF의 경우 시공사 보증 없이는 펀딩이 어렵다"면서 "드림허브의 경우 토지대금으로 신용보강이 이뤄졌지만 이는 미봉책으로 결국 CI의 보증이 해답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