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376p 폭락..약세장 진입

[뉴욕마감]다우 376p 폭락..약세장 진입

뉴욕=강호병특파원, 김유경기자
2010.05.21 06:46

(종합) 최근 고점대비 10% 하락... 유로위기 상륙 공포 확산

유로위기 확산 우려에다 경제지표 악화가 연거푸 겹치며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또 목요일 공포의 하락세를 재현했다. 이날 마감가가 거의 일중 저가가 됐을 정도로 뉴욕증시는 하루종일 매물에 시달렸다.

독일이 주도하는 범유럽 재정긴축이 유럽 경기침체를 몰고 올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뜻밖으로 꺾이는 모양을 보여주면서 유로위기의 충격파가 미국경제에 상륙한 것 아니냐는 공포를 낳았다.

뉴욕증시 약세장 진입...최근 고점대비 10%이상하락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60%, 376.36포인트 내린 1만68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 지수의 낙폭은 더 컸다. 나스닥지수는 4.11%, 94.36포인트나 밀린 2204.01에서, S&P500지수는 3.90%, 43.46포인트 떨어진 1071.59를 나타냈다.

이로써 뉴욕 3대지수는 일제히 그간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지난해 연말수준보다 3%가량 낮아졌다. 최근 고점에 비해서는 모두 10% 이상 내렸다. 다우지수는 10.1%, 나스닥은 12.9%, S&P500지수는 11.9% 하락했다.

이날 하루 두어차례 급락끝에 반등을 시도했으나 원만치 못했고 결국 낙폭을 더 늘린채 마감가를 저점으로 남기고 말았다.

증시 폭락 속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S&P500 변동성 지수(VIX)는 전날대비 10.49포인트, 29.7%나 급등한 45.81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3월말 이후 최고치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시장에서는 불과 각각 160개종목, 221개종목만 올랐을 뿐이다. NYSE에서는 2983개종목이 나스닥에서는 2524개 종목이 무더기로 내렸다.

미국 휴스턴 소재 파란티르 펀드 톰 새뮤얼 매니저는 "미국 경기회복 시나리오는 신기루 처럼 보이기 시작했고 신용경색 국면으로 돌아가는 것이 새로운 현실이 되고있다"고 진단했다.

에드워드 야드니 시장분석가는 "유럽국가들이 잇따라 강도높게 재정지출을 줄이는 정책을 채택함으로써 긴 침체국면에 빠지게 될 가능성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지표 한풀꺾여..유로위기 미국 상륙 공포

개장전 미 노동부는 지난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만 5000건 늘어난 47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주 청구건수도 기존 발표 44만4000건에서 2000건 증가한 44만6000건으로 수정돼 사실상 2만7000건 늘어난 셈이 됐다.

앞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추정치는 전주 발표치보다 소폭 줄어든 44만건으로 예상됐다.

지표 변화 자체는 평소에도 있을 수 있는 변동범위 안에 있는 수치다. 그러나 유로위기가 세계경제를 끌고 내려갈 것이란 우려가 높은 상황에 나온 수치여서 긴장감을 자아냈다.

여기다 4월 컨퍼런스보드의 경기 선행지수는 전문가들이 0.2% 상승할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전월에 비해 0.1% 하락했다. 연속상승이 13개월째에서 멈춘 것이다. 3월 선행지수도 1.3%로 전달 발표된 1.4%에서 하향 조정됐다. 건축물 착공 허가 감소와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 등이 경기선행지수 악화에 일조했다.

앞서 17일 발표된 미국 뉴욕주 5월 제조업지수도 4월 31.9에 비해 약 13포인트나 급락, 충격을 던져줬다. 이 수치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전망치 30.7도 크게 하회했다.

FRB도 유로위기 미국 경제 악영향 우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유로위기가 미국경제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FRB 대니엘 타룰로 이사는 이날 미의회 국내외 통화정책관련 소위에 제출하기 위해 준비한 증언자료를 통해 "유로존 위기가 제어되지 않을 경우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이후에 나타났던 심한 신용경색이 재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2008년과 같은) 극단적 신용경색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렇다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경기침체가 심화되면 글로벌 경기 회복을 질식시킬 가능성"도 거론했다.

미국경기에 유로위기의 먹구름이 드리우며 일제히 경기민감주,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종목, 금융주가 현기증 나는 하락세례를 맞았다.

다우종목중 존슨&존슨, 코카콜라, 머크, 프록터&갬블, AT&T , 버라이즌 등 일부 경기방어주만 2%대로 하락에 그쳤고 나머지 종목은 모두 3%이상 내렸다. 다우종목중 금융주인 뱅크오브아메리카가 6.19%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도 6.03% 빠진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부문에 걸쳐 골고루 3~5% 가량 허탈한 하루였다. 다우수송지수는 4.90%, NYSE 금융업종지수는 4.51%,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92%, 필라델피아 귀금속지수는 4.47% 급락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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