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2010년 하반기 경제전망

[기고]2010년 하반기 경제전망

마이클 하젠스탑 (Michael Hasenstab) 프랭클린템플턴 인베스트먼트 채권운용 그룹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부사장
2010.06.25 12:06

최근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시장 혼란을 통해, 2010년 하반기 동안 눈앞에 펼쳐질 변동성의 원인과 잠재적인 기회에 대해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는 계속해서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자료들을 살펴보면 각 국가간 그리고 지역간의 성과는 점점 명확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런 차이는 시장 성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차이는 일반적으로 선진국과 이머징 마켓 국가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이머징 마켓이 상대적으로 훨씬 강력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위기를 견뎌내고 있다. 이들 개발도상국가들이 선진국이 직면한 무리한 레버리지 사용과 같은 문제점을 떠안고 있지 않다.

특히, 아시아에는 강력한 거시경제 펀더멘탈의 수혜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를 높은 경제 성장률, 강력한 국제수지, 자금 유입 등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따라서, 이들 국가들의 통화는 유로화, 엔화 그리고 미 달러화 대비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이다.

선진국 만을 두고 보더라도, 선진국 국가들 간의 차이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차이는 중요성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은 유로존 국가들의 악화된 재정 상황에 주력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이 상황의 초기 단계부터 검토를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가 처한 펀더멘털 문제를 파악하고, 그들이 견뎌낼 수 있는 수준까지 이례적인 재정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동안, 시장은 이 문제로 인해 다른 국가들에 급속도로 번져나가는 다른 문제들을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와 노르웨이와 같은 일부 주변 유럽국들은 강력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 폴란드는 올해 적정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며 공공부채에 대한 부담은 합리적인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노르웨이의 국부 펀드 규모는 공공 부채의 4배에 달하고, 이미 긴축 통화정책 실시가 확실시될 만큼 경제는 회복됐다.

국가별로 급락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유럽이 처한 난관들은 미국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는 다르다. 유럽이 처한 상황은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치기 보다는 유럽 자체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정책의 부재로 인해 이러한 문제점이 대두된 것이다.

유럽은 단일 통화 정책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재정 문제를 위한 단일화된 재정 정책이나 구조를 마련하지는 못했다. 지역 정부의 더딘 대응 정책과 정치적 반발로 인해 발생한 그리스 부채 위기의 구조적인 취약점에 관심이 집중됐다.

반면, 미국의 공격적인 정책적 대응은 경제 회복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 미국에서 이미 실시한 바 있는 공격적인 은행 자본재구성이 미국과 유럽의 정책적 대응이 차별화 되는 단적인 예이다.

유럽 은행들은 상당한 수준의 레버리지로 고전하고 있다. 이는 신용확대에 문제가 될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회복세에도 장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유럽의 노동시장은 미국보다 유연하지 못하다. 이 때문에 유럽의 실업률 증가속도가 초기 단계에서는 미국보다 낮았다. 그러나, 미국의 고용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유럽 회사들은 비용 절감에 여전히 주력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향후 1-2년 동안 국가별 차별화 정도는 매우 큰 차이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는 자산 가격과 통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미국이 유럽과 일본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아시아에서는 이머징 국가들이 선진국을 앞서게 될 것이라는 견해에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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