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5억주 주문…'패턴을 보니'

기아차 5억주 주문…'패턴을 보니'

김동하 기자
2010.06.28 11:15

25만주 매매 이뤄져 손익 만만찮을 듯…자전·차익거래 가능성 낮아

28일기아차(160,000원 ▲2,600 +1.65%)에 대한 5억주 주문 해프닝이 빚어진 가운데 이 중에서 25만주는 실제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10시8분과 24분을 전후로 대규모 매수주문과 매도주문이 급속도로 체결돼 실제 매매상의 손익도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티글로벌증권을 통해 이날 오전 9시50분께부터 30만여주 단위로 기아차에 대한 매수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런 식으로 나온 주문은 모두 4억8000만주에 달했다. 이는 기아차 발행주식수 3억9000만여주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주문은 종목 주식수의 최대 5%까지 가능해 기아차에 대한 1회 주문은 이론적으로 1960만주까지 가능하다.

씨티글로벌증권은 오전 10시께부터 주문 취소를 내기 시작했다. 이 역시 30여만주 단위로 주문을 취소해 주문취소에 3~4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3만2450원에 낸 첫 매수주문 물량 중 25만여주는 실제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림과 같이 기아차의 28일 분별 매매동향 차트를 살펴보면 처음 매수주문이 나온 지 약 18분 후인 10시 8분부터 9분까지 대규모 매수주문이 체결된 뒤 매도 주문이 체결됐고, 10시24분에도 비슷한 패턴이 이어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문이 한꺼번에 나왔으면 취소에도 시간이 걸리지 않는데 주문이 쪼개서 들어오다 보니 취소하는데도 시간이 걸렸고 이러는 동안 일부 물량에 대한 매매가 체결됐다"고 말했다.

실제 한 창구에서 대규모 매수와 매도주문이 급속도로 이어지면서 자전거래 혹은 차익거래에 대한 의문도 생기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자전거래보다는 주가 밀리면서 미처 취소하지 못했던 주문 중 일부가 체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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