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7월 위기는 없다"…그리스 CDS '일단 진정'

ECB "7월 위기는 없다"…그리스 CDS '일단 진정'

안정준 기자
2010.06.29 09:26

ECB, "대출 프로그램 종료 따른 충격 없을 것"…'3개월물 대출 프로그램으로 전환'

유럽 '7월 위기설'의 지원지인 유럽중앙은행(ECB)이 불안감 진화 작업에 나섰다.

유럽의 7월 위기설은 다음 달 1일 ECB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가득이나 경색된 금융시장이 얼어붙으며 그리스 등 주변국의 국가부도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로 지난주 불거졌다. ECB가 도입한 1년 만기 프로그램은 4420억 유로로 ECB가 금융위기후 시장에 공급한 전체 유동성의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다.

위기설이 점증하며 가장 '취약한' 그리스의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CDS)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유로 가치가 추가 하락하는 등 유럽시장이 크게 동요했다.

그리스의 경우 지난 25일 5년물 CDS가 하룻만에 무려 21.23% 급등한 1125.81bp를 기록하며 국가 디폴트 가능성이 대두됐다.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이른바 '주변국' 은행들의 ECB 대출 의존도가 높은데 이 가운데서도 그리스 대출 비중이 두드러졌기 때문이었다.

사태가 심각하게 흐르자 ECB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ECB 위원이자 오스트리아 중앙은행장인 에발트 노보트니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ECB는 (곧 종료되는) 대규모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이 다른 프로그램으로 별다른 충격 없이 이행하리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ECB의 1년 만기 대출이 중단되는 대신 오는 9월 까지 3개월 만기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기 때문에 유로존 자금시장이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시장 안정화 작업에 나섰다.

BNP파리바의 패트릭 자크 스트래티지스트는 "3개월 만기 유동성 프로그램을 통해서 2500억~3000억 유로의 자금이 수혈될 것"이라며 "자금시장이 심각하게 경색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의 닉 매튜 이코노미스트는 3개월 만기 유동성 공급이 최대 2500억유로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CB는 물론 시장 전문가들도 낙관적 전망을 내놓자 지난 금요일 이후 문제국들의 CDS는 일단 진정 추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현재 그리스 CDS는 다시 1084bp로 내려갔으며 포르투갈 CDS도 지난 25일 대비 1.6% 하락했다. 여전히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지만 급등세는 꺾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3개월 만기 유동성 프로그램으로의 전환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전면적 유동성 지원 없이 시장은 생존 불가능하며 ECB는 3개월 만기 이상의 장기 대출 프로그램을 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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