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롯데, 한화, 웅진 "원안추진땐 의미없다"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부결되자 당초 세종시에 입주키로 했던 기업들이 투자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인센티브가 포함된 수정안 대신 원안대로 진행될 경우 세종시 입주는 사실상 어렵다는 게 기업들의 입장이다.
삼성, 롯데, 한화, 웅진 등 세종시 투자계획을 세웠던 기업들은 투자계획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거나 대체용지를 찾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세종시 투자계획이 원점에서 재검토되면서 기업들의 중장기 사업전략에도 적잖은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세종시에 50만평 규모의 입주를 계획했던 삼성그룹은 대체부지를 확보하거나 기존 공장의 여유부지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시 투자계획을 사실상 철회하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삼성 관계자는 "원안대로 추진될 경우, 세종시 투자에 따른 의미가 전혀 없는 것 아니냐"며 "대체부지나 기존 사업장의 여유부지를 통해 신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당초삼성전자(192,500원 ▲2,800 +1.48%), 삼성LED,삼성SDI(401,500원 ▲4,000 +1.01%), 삼성SDS,삼성전기(454,500원 ▲17,500 +4%)등 5개 계열사가 오는 2015년까지 총 2조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롯데그룹도 세종시 수정안 부결로 식품 바이오연구소 설립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수정안이 부결됐기 때문에 예정대로 식품 바이오연구소 설립을 진행할 여건은 아니라고 본다"며 "원점에서 투자를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당초 1000억원을 투자해 롯데식품바이오연구소를 건립키로 한 바 있다. 롯데그룹은 세종시에 지을 식품 바이오 연구소를 세종시 이외 지역에 짓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고 좀더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 관계자도 "세종시 참여는 세금감면, 원형지 개발 등의 인센티브를 전제로 한 것인데 인센티브가 백지화됨에 따라 참여 방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세종시에 약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던 웅진그룹 관계자도 "세종시는 웅진 각 계열사의 입지조건이 인접하고 다양한 인센티브가 있어 이상적인 투자처지만 이제는 다른 대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