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테마주로 노다지' 환상 버려라

'금 테마주로 노다지' 환상 버려라

김부원 기자
2010.07.15 09:31

[머니위크 커버]황금투자법/ 금 테마주 투자법

이슈가 있는 곳에선 테마주가 형성되기 마련이다. 금 역시 마찬가지. 금값 상승에 힘입어 금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몇몇 기업들이 테마주로 주목받고 있다.

테마주는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하지만 그만큼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단순히 금값의 움직임이나 금 관련 사업 공시에만 의존해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사업의 실현성이 불분명할 경우에는 투자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현재 시장에서 금테마주로 거론되는 종목은고려아연(1,693,000원 ▲23,000 +1.38%),LS(353,000원 ▲15,500 +4.59%),애강리메텍(895원 0%),엠케이전자(27,300원 ▲550 +2.06%),한성엘컴텍(709원 0%)등이다.

이중 가장 실질적인 금테마주로 꼽히는 고려아연은 금 제련 업체로, 아연 제련 시 부산물로 금을 얻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858억원이다. LS는 금을 정련해 순도를 높이는 회사다. 다른 금 수혜주와 달리 지주회사란 점이 특징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197억원이다.

비철금속 재생전문기업인 애강리메텍은 금, 은을 비롯한 비철금속의 매출 비중이 30% 이상을 차지하는 금값 상승 수혜주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1억원이었다.

지난해 14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엠케이전자 역시 금테마주로 꼽힌다. 반도체용 본딩 와이어 업체로, 원재료로 금을 보유하고 있다. 한성엘컴텍의 경우 자회사가 몽골에서 금광산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테마주로 거론되는 기업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12억원이다.

이들 기업들이 금테마주로 언급되고 있지만 실제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금값 상승의 최고 수혜주로 언급되고 있는 고려아연의 경우만 하더라도 매출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다.

엄진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매출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4%, 은이 20% 이상이다"며 "고려아연의 장기적인 주가상승 동력은 금과 은인 것이 사실이지만 다른 비철금속 사업도 다양하게 하고 있으므로 급등 금테마주로만 봐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엄 연구원은 "어떤 기업이든 금광개발 등에 대한 공시가 있다고 해서 무턱대고 투자해선 안 된다"며 "중요한 것은 사업의 신빙성과 성공여부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금값과 환율의 흐름을 보면 금 관련 수혜주에 투자하기 부담스런 상황이므로 테마성 종목으로만 생각하며 접근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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