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커버]황금투자법/ 금 투자상품 마스터하기
▶ 지금 들어가면, 한방에 훅 간다. 절대 지금 들어가지 마세요. 끝물입니다. (김상조)
▶ 이제 금은 끝물인데, 지금 들어가면 책임질래? 2010년엔 출구전략(이자율상승)으로 인한 현금성 자산이 올라갈 게 뻔한데. (크읏)
지난해 말 머니위크에서는 한해를 결산하며 <2009 재테크 위너 & 루저>의 실물투자 편에서 금을 위너로 소개했다. 바로 <金, 거침없는 고공행진… 新골드러시>란 기사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이미 천정부지로 오른 금의 추락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2010년에도 금을 눈여겨보라고 말한다"는 대목에 특히 많은 이들이 반발했다.
그런데 만일 그때 투자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당시 급등한 금 가격의 부담이 만만찮은 것은 사실이었지만 2010년에도 금의 눈부신 질주는 이어졌다.
지난해 말, 국제 금 가격은 온스 당 1100달러 수준. 올해 초에도 1100달러 수준을 오르내리던 금은 5월 이후 1200달러를 돌파하며, 역사적 고점인 1265달러까지 찍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7월8일 기준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1203달러. 투자자들의 마음은 또다시 기로에 놓인다. 지금이라도 금이라는 '달리는 말'에 올라타야 할까? 혹여 이미 꼭대기에 있는 금값을 잡고 끝없이 추락하는 것은 아닐까?
이에 전문가들은 금값이 단기적으로는 고점 부근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또 인플레이션 헷지(hedge)와 포트폴리오 다양화 측면에서 자산의 10% 이내 투자를 권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주식, 부동산, 예금에 이어 '제4의 자산'으로 자리매김한 금에 투자하는 방법들을 모아봤다.

"통장 안에 금 있다", 골드뱅킹
금 실물을 직접 사서 보관할 것이 아니라면, 금을 통장에 쌓는 골드뱅킹이 대표적인 골드테크 대상으로 꼽힌다. 금 통장은 현금을 내면 시세에 해당하는 양만큼 금을 적립하거나 입출금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금 적립통장은 현재 신한은행(골드리슈 금 적립통장, 키즈앤틴즈 금 적립통장)과 기업은행(윈 클래스 골드뱅킹)이 판매하고 있다.
돈이 생길 때마다 수시로 금을 사고팔기를 원한다면 '금 수시입출금통장'을 눈여겨보자. 국민은행(KB골드투자통장)과 신한은행(골드리슈 골드테크)에서 판매하고 있다. 'KB골드투자통장'은 1g 이상 예치한 후 0.01g 단위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신한은행 '골드테크'는 일반 입출금 통장에서 한차원 나아가 예약매매, 반복매매 서비스를 추가하고, 목표수익률과 위험수익률 도달 시 SMS통지 서비스를 자동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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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금통장 거래는 비과세 대상일 뿐 아니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돼 '세테크' 효과가 있는 것이 강점이다. 소액(1만원 혹은 1g 이상) 적립도 가능하다. 그러나 금값 상승에 따른 수익 외에는 따로 이자가 붙지 않고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란 점은 유의해야 한다.
어떤 상품을 선택하든 분산투자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금 계좌인 '골드리슈'가 최근 3개월간 거둔 수익률은 14.14%, 연 환산하면 56.58%에 달한다(7월8일 기준). 그러나 최근 1개월간의 수익률은 -3.96%로 연 환 시 -47.49%에 이르러 금값이 크게 출렁거렸음을 보여준다.
이렇게 변동성이 우려되는 때일수록 추천되는 투자 방식은 적립식 투자다. 황준석 신한은행 상품개발부 차장은 "금 투자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립식 펀드처럼 매달 꼬박꼬박 넣는 투자방식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사고파는 차익을 노릴 때는 금 매매 통장이 유리하다. 온라인 금 입출금 통장인 신한 'U드림 골드모어통장'은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금 매매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예약매매, 반복매매 시 50% 스프레드 우대 등 각종 수수료 우대 혜택이 있다.
이외에도 금 통장은 다양하다. 연령 또는 목적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청소년이라면 청소년 전용 금 상품을 눈여겨볼 만하다. 신한은행 '키즈앤틴즈 금 적립통장'은 만 18세 미만의 청소년이나 유아만 가입이 가능한 통장으로 만기 전에 중도해지해도(10회까지) 수수료가 붙지 않고 우대 혜택(자동이체 시 스프레드 50% 우대 등)이 주어진다.
최근에는 금 통장을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나왔다. 신한은행 골드기프트서비스는 선물 목적에 따라 돌반지통장, 축의金통장, 기념일축하통장 등을 선택해 축하메시지와 함께 보낼 수 있다.

'금펀드'로 수익률 사냥해볼까?
금 관련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금펀드는 대부분 금값이 오르면 수익률이 오르고 금값이 떨어지면 수익률도 떨어지는 구조다.
제로인에 따르면 'KB스타골드특별자산(금-파생)A'의 7월7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27.80%. 'PCA골드리치특별자산A- 1[금-파생]Class A'와 '한국투자골드특별자산자UH(금-파생)(A)'의 최근 1년 수익률도 각각 26.04%와 22.96%의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금펀드에 투자할 때는 단지 수익률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워낙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이다. 또 '골드'가 들어간다고 해서 다 비슷한 상품이 아니라는 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있고, 금 관련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 등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 관련 회사에 투자하는 경우 금 가격과 더불어 기업의 주식도 수익률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식형 펀드에 가깝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금DLS로 '안전하게', 금ETF로 '금을 주식처럼'
'일반적인 펀드는 식상하다고?' 그렇다면 금DLS(파생상품연계증권)와 금ETF 등 골드 관련 파생상품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DLS는 가입시점에 기준지수를 확정하고 만기 또는 특정 시점의 지수와 비교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예정된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기초 자산이 다르다는 점을 빼면 ELS와 유사하다.
실제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4월 선보인 금DLS(파생결합증권) 95호는 백금을 기초 자산으로 (1년 만기까지 유지 시) 원금은 보장 받을 수 있으면서 최고 연 28%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금DLS는 낮은 금리의 예금이나 현 주가가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이면서도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안상품으로 권할 만하다. 다만 금DLS는 판매기간이 3~4일 정도로 짧고, 몇 개월마다 간간이 출시될 뿐이어서 자주 접하기는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금에 투자할 수도 있다. 지난해 11월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에서 국내 최초의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인 '하이셰어 골드(HiShares Gold)'를 상장했다.
이 상품은 국제 금에 투자할 때 발생하는 환전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국내 장중에 형성된 국제 금의 시세로 거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거래는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
올 5월 들어 금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 상품은 금을 비롯한 원자재 펀드(커머더티펀드) 중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수익률은 14.94%를 기록 중이다(7월7일 기준). 이 상품은 거래상대방 위험이 없는 실물 금에 투자하는 구조의 금융상품으로 순수하게 금값을 추종하고 싶은 이들에게 알맞다.
"넌 금 사니? 난 금 캐러 간다"
"제가 출장 갔던 키르기스탄의 산금 채취 현장 사진을 본 카페 회원님과 공유하고자 올립니다."(lee***2089)
"대단하다. 나 언제 발견하지 ㅋㅋ" (***제국)
"20g 이상 돼 보이는군요. 노다지입니다." (**대장)
포털 네이버의 인터넷 카페 '금(GOLD) 직접 캐보자'(cafe.naver.com/goldphoenix.cafe)에 올라오는 글들이다. 2004년 개설된 이 카페의 회원 수는 6000여 명이 넘는다.
21세기 자박마니(금을 캐는 사람을 뜻하는 순우리말)들이다. 금값이 치솟으면서 신(新)골드러시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지식경제부 광업등록사무소에 따르면 2006년 483건에 불과하던 금,은,동 등 금속 출원건수는 2006년 483건에서 2007년과 2008년에는 각각 1619건, 1520건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광업권은 금광을 맨손으로 일굴 수 있는 가장 확실할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광업권을 등록하고 금을 캐기까지의 과정은 녹록치 않다.
광업등록사무소에 따르면 광업권 등록을 하려면 처음 허가 신청할 때 드는 출원비용이 약 11만3000원. 이후 6개월 이내 전문기술자에게 의뢰해 '광상설명서'를 내야하는데 비용이 몇십만원에서 몇백만원에 이른다.
또 지자체 채굴인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과정이 다소 까다롭다. 정은상 광업등록사무소 주무관은 "토지 소유자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지역주민의 반대 등도 검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8년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는 금맥이 발견됐다. 채산성도 있었지만 이미 분양까지 다 끝난 뒤라 입주예정일까지 맞추기 위해 광산 개발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지어진 이름이 쌍용황금아파트다.
토지소유자의 동의를 얻어 개발에 들어가더라도 토지를 임대하거나 매매하는 비용 등을 고려해야 한다. 한국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금광 개발에 성공하려면 채산성 등 다양한 요인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대기업체가 나서 탐사도 제대로 해야 금광 개발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