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남부햄 인수… M&A 파워 과시

사조그룹, 남부햄 인수… M&A 파워 과시

김희정 기자
2010.07.15 17:22

인수가격 비공개 협약… 햄, 소시지 등 육가공 시너지 기대

식품업계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로 주목받고 있는 사조그룹이 이번엔 중견식품업체인 남부햄을 인수했다.

사조그룹 계열사인 사조대림은 15일 서울 방배동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남부햄과의 M&A 본계약 체결안을 통과시켰다.

사조대림은 지난 1일 남부햄의 자산 매각에 대한 우산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래 2주간의 실사를 진행해왔다. 사조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양사는 인수 금액을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남부햄은 82년 축산물 가공 전문 제조업체로 출발해 B2B(기업 대 기업 간 거래)로 햄, 소시지, 냉동식품 등을 납품해왔다. 경기도 평택본사와 공장, 홍성농장을 보유하고 있고 부산과 대전, 경북 경산과 서울에 지점을 두고 있다.

남부햄은 햄 업계에서는 수도권인 평택공장 외에 홍성농장 등 부동산 자산이 풍부한 기업으로 꼽히지만 최근 2년간 순손실액이 총 52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58억원, 순손실은 28억원. 남부햄은 최대주주인 권태은씨가 지분의 67.18%를 보유하고 있고 권태경 대표가 경영을 해왔으나, 올해 초부터는 전문경영인인 강우상 대표가 맡아왔다.

남부햄을 인수함에 따라 사조대림은 햄, 소시지 등을 주력으로 하는 육가공부문 연간 매출이 1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롯데햄, CJ제일제당, 농협목우촌 등 햄 시장의 '빅3'와 어깨를 견줄 수 있게 됐다.

사조대림은 부산공장에서 '대림선' 브랜드로 햄과 소시지 등을 생산하고 있지만 평균가동률이 118%로 생산케파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최근 가격 경쟁력이 취약한 육포 등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로 이관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하는 한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 대상을 모색해왔다.

한편 사조그룹은 2004년 신동방(舊 해표식용유)를 시작을 2006년대림수산(31,450원 ▼50 -0.16%), 2007년에는오양수산(8,170원 ▲10 +0.12%)등 수산식품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그룹매출이 1조5443억원(2009년 기준)에 달하는 식품업계 대기업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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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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