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도 다 다른데…" 억울한 '성체'줄기세포株

"줄기세포도 다 다른데…" 억울한 '성체'줄기세포株

김명룡 기자
2010.08.27 11:23

美연방정부 '배아'줄기세포 관련 판결…성체줄기세포와 달라

미국 연방법원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정부 기금 지원이 중단돼야 한다"고 판결했다는 소식에 최근 국내 줄기세포 관련주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하지만 줄기세포는 어떤 세포를 이용해 줄기세포를 확립하느냐에 따라 투자포인트가 나뉘기 때문에 줄기세포를 연구한다는 것만으로 한데 묶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일부 성체줄기세포 관련 기업들은 이번 주가 폭락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법원은 최근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정부지원이 중단돼야 한다고 판결했다. 배아줄기세포는 다양한 세포로 분화가 가능해 만능이라는 단어가 붙을 만큼 역할이 다양하다. 하지만 수정란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인간배아의 파괴를 수반할 수밖에 없어 생명윤리에 어긋나는 연구로 지적 받아왔다. 국내에서는차바이오앤(21,400원 ▲250 +1.18%)이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줄기세포기업인메디포스트(21,450원 ▼1,400 -6.13%)와알앤엘바이오는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성체줄기세포는 다 자란 성인의 골수, 제대혈, 피부, 지방조직, 신경조직, 간, 장, 췌장, 담도 등에서 줄기세포를 얻는다. 때문에 배아줄기세포보다 윤리적인 문제에서 자유롭다.

메디포스트 제대혈 줄기세포의 대표기업으로 국내 제대혈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로 개발한 카티스템(골관절염 치료제)을 국내에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순조롭다면 2012년 국내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카티스템의 임상시험 및 해외 진출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황동진 메디포스트 대표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한 미국 연방정부의 결정에 대해 시장이 왜곡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배아줄기세포가 아닌 성체줄기세포는 윤리적이 문제가 없어 세계적으로도 상업화단계에 와 있다"며 "연구내용도 민간차원에서 투자된 경우가 많아 성체줄기세포의 연구와 임상시험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카티스템 뿐 아니라 폐질환 치료제 뉴모스템의 식약청 임상승인을 받았다"며 "이밖에도 알츠하이머치료제 등에 대해서도 조만간 임상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알앤엘바이오는 자가지방줄기세포로 희귀 난치질환인 베체트병 치료에 성공했다는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알앤엘바이오는 성체 줄기세포 중 지방조직(Adipose tissue) 유래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국내 대표기업이다. 버거씨병, 퇴행성관절염, 척수손상에 대한 국내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다만, 장밋빛 가능성만을 가지고 줄기세포를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임상시험 성공 여부 및 효능, 대상 질환의 시장 현황, 차별적인 사업화 성공 가능성을 분석한 신중한 투자는 필수적"이라며 "더불어 cGMP 규격에 기반한 해외 임상시험 진입 여부도 글로벌 사업 가능성을 논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주목해야 할 요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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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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