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 환매' 보다 포트폴리오 재조정 전략으로 대응
코스피 지수가 1800선을 돌파하자 펀드를 환매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 투자자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과거 이 지수 대 펀드 유입 규모를 감안할 때 펀드 환매 대기 물량이 약 20조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특정 지수대에서 심리적인 이유로 펀드 환매를 하기 보다는 목표수익률을 감안한 분할 환매로 대응하면서, 펀드 포트폴리오 재조정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은 올 들어서 11조2786억원이 순감 했고, 이달 들어서는 9873억원이 순유출 됐다. 특히 코스피 지수 1800선을 목전에 앞둔 지난 5거래일 동안 펀드 자금이 1조원 가까이 빠졌다.
전문가들은 1800이상에서 펀드 환매 대기 물량이 약 20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거 1800선 이상에서 유입된 설정원본이 28조6000억원인데 1800선 아래에서 이미 환매된 자금 수준을 감안하면 이 정도가 대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20조원 가운데 절반이 적립식 펀드로, 1800선 이상에서는 특정 지수대와 상관없이 환매가 꾸준히 진행이 될 것으로 전망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신권 환매 물량이 지수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배 연구원은 "1800선 이상에서 환매가 꾸준히 진행되겠지만 과거와는 달리 환매의 영향도는 축소됐다"면서 "펀드로 꾸준히 신규 자금이 들어오고 있고, 실제적으로 환매가 60% 정도만 더 진행되면 환매는 끝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묻지마'식 펀드 환매에 대해 경계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1800선 돌파 이후 투자자 본인의 상황과 관계없이 심리적인 판단에 따라 환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목표 수익률에 따라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고, 특정 지수대 라고 해서 집단적으로 움직일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펀드 환매 전략에 대해서는 "환매를 원할 경우 일부만 분할 환매해 수익률을 확정 짓고, 나머지는 다음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유효하다"면서 "이번 기회를 리밸런싱 기회로 삼아 수익률이 신통치 않는 펀드는 환매하고 포트폴리오를 재정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