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파스퇴르 인수전 뛰어들어

롯데그룹, 파스퇴르 인수전 뛰어들어

김희정 기자
2010.09.27 18:42

기존 LG생활건강과 2파전, 매입가격 총 600억원 달할 듯

파스퇴르유업 인수전이 또 다시 점화되고 있다. 당초 유력한 인수후보자였던 LG생활건강이 한 발 발을 뺀 상황에서 유통업계 공룡 롯데그룹이 인수전에 새로 뛰어들며 강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식품사업 카테고리 강화를 위해 파스퇴르유업 인수를 적극 검토 중이다. 롯데칠성음료, 롯데햄, 롯데삼강 등의 식품계열사 중에서 인수기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파스퇴르유업의 최대주주인 한국야쿠르트는 LG생활건강과 매각 협상을 벌여왔으나, 이달 초 매각가격에 합의하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롯데그룹은 LG생활건강이 한 발 물러난 이후 인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 측이 제시하고 있는 인수가격은 LG생활건강이 제시한 가격인 770억원(부채 270억원 포함)보다 높은 총 87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고 가격도 유동적인 상황"이라며 "다만 식품사업 강화 차원에서 인수를 검토 중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계열사 중 유력한 인수 후보는 롯데삼강이다. 롯데삼강은 최근 매출 1조원을 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밝히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롯데칠성음료는 주류사업을 인수해 자금 부담이 있고 롯데햄은 실적이 부진해 인수할 `실탄'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매각협상에 정통한 한 업계 고위관계자는 "LG생활건강도 표면적으로는 협상이 결렬됐으나 한국야쿠르트 측과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됐던 CJ제일제당과 일동후디스는 파스퇴르유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스퇴르유업 인수전은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롯데그룹과 M&A 전력이 화려하지만 협상이 결렬된 전례가 있는 LG생활건강의 2파전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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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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