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1900선에 육박하는 등 반등이 두드러지면서 주식형펀드에 비해 환금성이 좋은 ETF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4일신영증권(199,500원 ▼9,500 -4.55%)에 따르면 ETF로는 지난 한주간 655억원 순유입돼 3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9월 들어 본격화된 ETF 자금 유입은 9월2일부터 8일까지 499억원 가량 순유입된 이후 9일~15일은 1678억원이 순유입됐다. 이후 16일부터 월말까지 655억원이 순유입되면서 추석 이후에도 활기를 띠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기준으로 전체 ETF 순자산액은 8월말 5조1963억원에서 9월말 5조6487억원으로 4525억원 늘었다.
주식형펀드가 최근 환매 움직임이 주춤거리기는 했지만 지난 한주간 5505억 원 감소하며 3주 연속 순유출을 나타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ETF는 증시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코스피지수200과 자동차관련 종목 등을 지수화한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일종의 인덱스펀드다.
ETF가 주목받는 이유는 주식형펀드와 달리 별도의 가입 절차가 필요없이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자유롭게 가입과 환매를 할 수 있는 특징이 매력으로 꼽힌다. 보수도 1.0% 미만으로 인덱스펀드(1.5% 내외)보다 저렴하다. 주식펀드는 보통 90일 이내 환매하면 이익금의 70%를 뗀다.
증시가 오르기는 하지만, 여전히 하락에 대한 불안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로서는 주식펀드에 비해 환금성과 수익성이 좋다는 장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ETF가 최근 몇년간 봇물을 이루고, ETF만 따로 활용해 자산관리를 해주는 증권사들의 'ETF랩'도 인기를 확산 시키는 데 한 몫하고 있다.
원유와 농산물 등 원자재에 골고루 투자하는 '글로벌원자재 ETF랩'이나 시장상황에 따라 지수와 섹터, 원자재 ETF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스마트형' ETF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현철 메리트증권 연구원은 "ETF는 다양하게 진화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욕구를 채우는 데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