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유력인수자 포스코, “글쎄요”

대우조선해양 유력인수자 포스코, “글쎄요”

김진욱·김부원 기자
2010.10.29 10:07

[머니위크 커버]M&A 4대 빅매치 관전법&투자법 / 대우조선해양

[편집자주] 산업지도와 투자동향에 큰 여파를 미치는 초대형 인수·합병, 이른바 '메가 M&A'는 언제나 업계와 시장의 핫 이슈다. 지금 이 시점의 '메가 M&A'는 크게 현대건설・하이닉스・대우조선해양・우리금융지주 등 4건이다. 하지만 인수 유력기업들의 움직임은 뜨거운 구애와 의도적인 무관심 사이에서 극과 극을 달리는 모습이다. 2010년을 끝까지 달굴 '메가 M&A' 4대 빅매치에 대한 관전법과 투자법을 살펴보자.

◆관전법

대우조선해양(131,900원 ▼5,000 -3.65%)은 2년째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력한 대형 매물이다. 지난 2008년 매각가격이 6조3000억원을 호가하며 M&A시장의 대어로 주목받기 시작한 대우조선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그룹이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 등으로 인수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포기를 선언한 이후 선뜻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이 없다.

하지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연내 매각공고 의지를 열어놓고 있는 만큼 어느 한 시점에서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우조선해양의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기업으로는 여전히포스코(333,500원 ▼3,500 -1.04%)가 ‘1순위’에 올라 있다. 지난 2008년 GS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섰으나 컨소시엄이 깨지면서 아쉽게 물러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측은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에 대해서는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조선 수요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어 현재로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대우조선해양은 포스코의 중요 고객사중 하나로, M&A가 아니더라도 수요처로서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은 항상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사령탑인 정준양 회장 역시 지난 10월1일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취임식 자리에서 “비철강분야에서의 M&A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해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의지가 없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다시 선뜻 뛰어들지 못하는 이유로 조선경기 침체와 최근의 M&A 행보를 꼽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2년 전 7조원대였던 자산가치가 최근 들어 3조원대로 떨어지는 등 예전만한 명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최근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했기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에 그다지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매각가치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회사 브랜드와 건실성 등이 탄탄하고, 포스코가 M&A시장에 항상 관심을 표해왔다는 점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전격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법

대우조선해양 역시 '메가 M&A' 관련 종목이다. 인수자로는 포스코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M&A로 인한 시너지와 관련해선 미지수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단 시장에서는 포스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반기는 분위기"라며 "중요한 것은 M&A 후 대우조선해양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얼마나 얻을 수 있느냐"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스코 입장에선 본업의 아래와 위를 갖추는 게 아니라 사업영역을 벌리는 식"이라며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포스코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줄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10월20일 대우조선해양은 전일보다 0.88% 오른 2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 영업이익 3474억원을 달성했다. 전 분기 대비 77.7%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어닝서프라이즈를 실현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소폭 오르는 데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3분기에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했으며 4분기 실적 둔화 우려까지 나오면서 주가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중국의 금리인상까지 악재가 겹쳤다.

◆대우조선, M&A이슈 기업 '주가 상승률 최고'

M&A 이슈가 있는 기업들은 올해 주가가 얼마나 올랐을까? M&A 대상이거나 인수자로 거론되는 주요 8개 기업 중 10월20일 현재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대우조선해양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월4일 1만7450원이었던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10월20일 2만8800원까지 치솟았다. 주가상승률은 65.04%다.

현대차(506,000원 ▼11,000 -2.13%)는 34.4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연초 11만9000원에서 현재 16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이밖에현대건설(159,600원 ▼4,800 -2.92%)7.25%,하나금융지주(108,400원 ▼500 -0.46%)6.60%,우리금융은 3.81%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하이닉스(974,000원 ▲64,000 +7.03%)(-0.83%),포스코(333,500원 ▼3,500 -1.04%)(-20.83%),LG전자(114,200원 ▲1,100 +0.97%)(-19.05%) 등은 연초보다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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