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이재용 시대'… 삼성 3세 경영 시동

다가온 '이재용 시대'… 삼성 3세 경영 시동

성연광 기자, 사진=이동훈
2010.11.17 15:37

(종합)이건희 회장, "이재용 승진시킨다"…젊은 삼성· 세대교체 가속 전망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관을 위해 방중했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 왼쪽)과 부인 홍라희 여사(사진 왼쪽 뒤), 장남 이재용 부사장이 17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관을 위해 방중했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 왼쪽)과 부인 홍라희 여사(사진 왼쪽 뒤), 장남 이재용 부사장이 17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올 연말 삼성그룹 인사에서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부사장의 승진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를 계기로 삼성그룹의 3세 경영체제가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이재용 부사장의 보직도 현재 최고운영책임자(COO)에서 어떤 역할로 확대될 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자 아시안게임 공식후원사의 대표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장을 마치고 17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자리에서 이 부사장의 승진 결심을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예"라고 거듭 확인해줬다.

이 회장은 지난 12일 광저우 출장 전 같은 장소에서 이재용 부사장의 승진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할 사람은 해야죠..아직 못 정했다"라고 말을 아낀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중국 광저우 출장길에서 이 회장이 올 연말 그룹 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닌가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이 회장의 출장길에는 부인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이재용 부사장,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 겸 제일기획 전무, 둘째 사위인 김재열 제일모직 전무,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이 동행했다.

올해 42살인 이재용 부사장은 지난해 전무에서 부사장 승진한 지 1년만에 또 다시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사장을 중심으로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내는 한편, 이를 통해 삼성을 보다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 이 회장의 의지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공개적으로 '젊은 조직론'과 '젊은 리더십'을 연이어 강조하면서 이재용 부사장 체제로의 전환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해왔다.

이재용 부사장의 승진이 확실시됨에 따라 후속 사장단 및 임원 인사 폭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부사장과 호흡이 맞는 젊은 인재들이 대거 중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 부사장이 내년에 어떤 보직을 맡게 될 지도 관심사다. 일각에선 평소 그가 관심을 가져왔던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을 총괄하는 일선 현장 사업부장이나 계열사 사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돌고 있지만, 그룹 오너로서 개별 사업부문을 맡기보다는 핵심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보직을 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한편 이재용 부사장의 승진과 더불어 이부진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전무와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전무 등 삼성가 3세들의 승진 및 보직변경 여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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