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넥스트11 국가중 수익률 가장 높아...베트남만 '손실'
더벨|이 기사는 11월16일(14:10)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인도네시아 주식형펀드가 넥스트(Next) 11 국가에 투자하는 해외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위기 전 중국펀드와 함께 큰 인기를 끌었던 베트남펀드는 경제 침체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6일 KBP펀드평가에 따르면 넥스트 11 국가에 투자하는 국내 설정 해외펀드 중 인도네시아펀드의 1년 수익률이 60.6%(기준가 11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인도(29.9%), 중동아프리카(18%), 러시아·중남미(16%) 등의 잘 나가는 글로벌시장 펀드 대비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 주요국 주가지수 추이 ]
인도네시아 경제는 내수 확대에 힘입어 금융위기 이후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지수도 이를 반영해 지난 15일 종가 기준으로 연초 대비 41% 상승했다. 최근 1년간 주가 상승률이 35%를 기록,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가장 높다.
현재 국내에 설정된 인도네시아펀드는 14개이며 총 설정액은 222억원(NAV 258억원)이다. 펀드별로는 2007년 설정된 NH-CA인도네시아포커스의 1년 수익률이 60.7%로 가장 높았다. 올해 8월이후 설정된 삼성인도네시아다이나믹, 산은인도네시아 시리즈는 1개월 수익률은 각각 7%, 4% 수준이다.
넥스트 11국가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도이치DWS프리미어넥스트이머징의 1년 수익률도 28% 수준이다. 이 펀드는 터키 기업비중이 8.1%로 가장 많고 인도네시아, 필리핀, 브라질 등의 기업이 포함돼 있다.
NH-CA자산운용 이진영 팀장은 "인도네시아(Indonesia)를 중국(China), 인도(India)와 합쳐 친도네시아(Chindonesia)로 부르는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며 "이는 인도네시아가 중국과 인도에 비견할 정도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과, 중국, 인도의 성장에 반사이익을 크게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합쳐진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도네시아는 브릭스 국가에 버금가는 이머징 시장으로 각광받는 등 브릭스 국가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며 "이는 브라질, 러시아처럼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고 있는데다 2억4000만명에 이르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으로, 중국과 인도처럼 풍부한 내수시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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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인도를 제치고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소비자 지출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000달러에 불과해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인도네시아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넥스트 11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유독 베트남펀드만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베트남펀드는 현재 주식형이 3개, 혼합형이 8개로 총 설정액은 5555억원이다. 순자산(NAV) 기준으로는 -44%(2447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 경제가 생각보다 좋지 않기 때문에 3년 이상 장기로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원금을 찾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베트남의 경우 환헤지 리스크가 큰데다 금리인상 등 변동성이 큰 프론티어 시장이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유형별 현황 ] (2010.11.11 운용일 기준, 단위: %)
자료: KBP펀드평가
* '동남아시아주식'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브루나이 등 동남 아시아 지역에만 투자하는 펀드
* '아시아신흥국'은 중국,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
* '유럽신흥국'은 체코, 헝가리, 러시아, 모로코, 불가리아 등 유럽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
* '신흥국주식'은 MSCI 기준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신흥국에 초점을 맞추어 투자하는 펀드)
☞ '넥스트(Next) 11'은 방글라데시, 이집트, 인도네시아, 이란, 한국, 멕시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터키, 베트남 등을 가리키는 말로 짐 오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이 브릭스(BRICs)에 이어 2005년에 만든 신조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