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띠 CEO들의 새해각오 "위기를 기회로"

토끼띠 CEO들의 새해각오 "위기를 기회로"

성연광 기자, 김병근, 기성훈, 정현수
2011.01.03 06:31

↑손경식 CJ 및 상의 회장.
↑손경식 CJ 및 상의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남극 한번 가보고 싶다"

"남극에 한번 꼭 가보고 싶다." 손경식 CJ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새해 각오를 물은 기자에게 이같이 답했다. 칠순을 넘긴 나이지만 그의 열정은 20대 청춘 못지않다. 손 회장은 아직도 자신을 젊은이라고 표현한다.

손 회장은 "미국에서 다시 칠레를 거쳐 다시 남극까지 가는데 길게는 10일까지 걸려야 하는 험난한 코스지만 젊었을 때(?) 가지 않으면 앞으로는 힘들 것같다"고 말했다. 다만 갈 수 있는 시간을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평소 '기후변화'에 적잖은 관심을 가져온 만큼 직접 지구온난화 현실을 보고싶다는 것도 그가 남극에 가고싶은 이유 중 하나다.

그는 지난해 대한상의 회장으로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를 비롯해 해외사절단 활동, 해외인사 접견 등 빡빡한 일정을 보내야 했다. 아울러 CJ그룹의 중요한 의사결정도 빠뜨리지 않고 챙겨왔다.

손 회장은 "올해 토끼의 해인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며 "회사 일이든 대한상의 일이든 열심히 하되 여유도 함께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달에 2번 정도는 가족들과 함께 외식을 즐기고 싶다는 게 그의 소박한 소망이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올해 소통 주력할 것"

신묘년 새해가 밝아왔다. 신묘년은 십이지 중 4번째 동물인 토끼의 해다. 내리막길보다 오르막길을 더 쉽게 오르는 토끼의 특성은 현재 경영상황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토끼처럼 어려운 오르막길에 최적화된 조직 구성이 필수기 때문이다. 조직의 지속적인 변화 없이 내리막에 안주하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혁신 도약'의 경영방침을 통해 보다 체계화된 혁신문화를 정착시켜 사상 최대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도 이에 안주하지 않고 경영방침을 '혁신지속, 성장가속'으로 정해 지속성장의 기틀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토끼의 큰 귀는 경청을 상징한다. 밖으로는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안으로는 조직원들 간 원활한 소통이 이뤄져 고객만족과 수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한 해가 되고 싶다.

↑송병준 게임빌 사장.
↑송병준 게임빌 사장.

최윤성 엠케이전자 사장 "두마리 토끼 잡는다"

최윤성 엠케이전자 사장은 올해 신사업을 본격화하며 외형과 내실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각오다. 엠케이전자는 반도체용 본딩와이어 전문 생산기업으로 지난해 '5억달러 수출의 탑'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최 사장은 "올해는 지난 몇년 동안 쌓아온 성장잠재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2차전지 음극활물질의 소재 개발을 더욱 가속화해 비즈니스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엠케이전자는 2차전지 외 탄소나노튜브(CNT)사업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CNT 전문기업 나노퍼시픽을 인수하고, CNT를 광원으로 활용한 신개념 조명도 선보였다. 최 사장은 "내년에는 외형은 물론 수익기반의 내실경영을 추구해 세계 최고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무엇보다 올해는 모든 직원들이 꿈과 열정을 가지고 소원성취하며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김상헌 NHN 사장 "오르막길 토끼의 저력 보여줄 것"

쉴새 없이 달려온 1년이었다. 지난해 계획했던 많은 목표가 좋은 성과를 보여서 다행이다. 검색점유율이 다시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 네이버의 일 페이지뷰(PV)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다른 산업에 비해 유난히 역동적인 포털의 사이클을 피부로 느끼며 대내외적으로 내공과 경험을 쌓아왔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해외로 나가 우리 서비스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식공유나 현안에 대해 토론도 하고 싶다. 일례로 우리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지식iN' 서비스는 해외에서도 꾸준히 벤치마킹되고 있다. NHN이 전세계 정보교류에 도움이 되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선도하는 회사가 되면 좋겠다.

토끼는 앞다리보다 뒷다리가 훨씬 길어서 오르막을 달릴 때 오히려 날쌔다고 한다.올해는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이 치열해 어느 때보다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 신중하지만 한번 움직일 때 망설임없는 토끼처럼 NHN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다.

↑김상헌 NHN 사장.
↑김상헌 NHN 사장.

박지영 컴투스 대표 "한국 게임 우수성 세계에 알리겠다"

신묘년 새해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격변의 시대가 될 것이다. 올해는 국내 모바일콘텐츠업계가 껑충껑충 뛰는 토끼처럼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성장하는 기회의 한 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지난해 모바일산업계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소셜미디어 등의 열풍으로 모바일과 PC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신개념 모바일플랫폼시장으로 빠르게 변화했다.

컴투스는 20여종의 게임을 국내외 오픈마켓에 서비스하고 전체 개발인력의 70% 이상을 스마트폰 콘텐츠 개발에 투입했다. 올해 모바일발 소셜바람을 타고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시장이 국내외 게임산업의 주류로 성장할 것이라 보고 상반기에만 2개 이상 SNG를 출시할 계획이다.

평소에는 조용하고 차분하지만 어려운 고비를 맞거나 결단의 순간에는 추진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토끼처럼 세계 적인 시장의 변화에 추진력 있게 대응해 한국의 우수한 모바일게임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앞서달리겠다.

↑박지영 컴투스 사장.
↑박지영 컴투스 사장.

게임빌 송병준 대표 "토끼처럼 스마트한 사업 펼칠 것"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 모바일 오픈마켓의 활성화 등으로 대변되는 2010년 모바일게임산업의 환경변화는 모바일게임업계에 기회와 위기를 같이 안겨줬다. 2010년 게임빌은 스마트폰 대중화에 대한 빠른 대응, 해외시장의 비중 확대 등 국내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설립 10년이 지난 게임빌이 제2의 10년을 위해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게임빌뿐 아니라 모바일게임시장의 10년을 준비한다는 각오로 시장 선도를 위한 다양한 혁신과 도전을 통해 새로운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많은 이야기 속에서 아주 영리(Smart)한 동물로 묘사되는 토끼의 해인 2011년에는 스마트기기에 꼭 맞는 스마트한 전략으로 국내외 시장에서의 멋진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2011년에는 '글로벌 넘버원'이라는 게임빌의 한결같은 목표에 한걸음 더 성큼 다가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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