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튠엔터-JYP '윈윈게임'… 최대 수혜는 박진영

제이튠엔터-JYP '윈윈게임'… 최대 수혜는 박진영

김동하 김건우 기자
2010.12.29 17:46

[제이튠엔터 집중분석(상)]JYP, 제이튠 '무혈입성'

가수 겸 연예기획사 CEO인 박진영의 JYP가 가수 비 소속사제이튠엔터(61,200원 ▲2,600 +4.44%)테인먼트의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증시 및 연예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수만의에스엠(87,000원 ▲4,000 +4.82%), 양현석의 YG와 함께 한국 가요계를 삼분하고 있는 JYP는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후배 가수 비가 소속된 상장사를 인수, 사실상 증시 '무혈입성'에 성공했다.

제이튠엔터 경영진과 주주, 비가 모두 만족한다는 점에서 이번 거래는 '윈윈게임'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JYP와 제이튠은 향후 우회상장 가능성에 대해 "섣부른 추측"이라고 거리를 두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JYP의 우회상장 수순이라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이튠엔터와 JYP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가요계의 '큰 손'인 박진영과 월드스타 비가 다시 뭉쳤다는 점만으로도 지금까지는 '흥행'에 성공했다. 제이튠엔터는 박진영과 비가 다시 의기투합했다는 소식에 29일까지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박진영 ⓒ 임성균 기자 tjdrbs23@
박진영 ⓒ 임성균 기자 tjdrbs23@

◇제이튠-JYP, 대주주-소액주주 '남는 장사'

제이튠엔터는 이날 최대주주가 JYP, 박진영 외 3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지분율은 17.72%(389만주). 지난 27일에는 약 85억원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박진영과 JYP 등 18명을 대상으로 636만7027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이다.

비와 박진영은 이로써 결별한 지 3년 만에 다시 손을 잡게 됐다. 이번 거래로 JYP는 경영권 프리미엄도 얹어주지 않으면서 기준가격 보다도 9.9%할인된 1335원에 상장사를 인수했다.

외형상 적자 회사인 JYP측은 제이튠엔터 인수를 위해 85억원을 투입했다. JYP 40.5%를 보유한 대주주 박진영(18억원)과 정욱 대표 뿐 아니라 전 직원들이 모두 증자에 참여했고, JYP회사도 32억원을 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JYP가 거액을 마련할 능력이 있었냐는 의문도 제기됐지만 JYP는 다양한 활동으로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를 통해 박진영은 비를 등에 업고 코스닥 상장사를 쉽게 인수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올해 제이튠엔터 보유주식을 처분하면서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비는 내년 군 입대를 앞두고 소속사 제이튠엔터에 대해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서로가 만족하는 '딜'이 됐다. 제이튠엔터도 향후 든든한 매출원을 확보했다. 제이튠엔터 경영진은 경영권 프리미엄 대신 주가상승을 선택했고, 결과적으로 소액주주에게도 이익이 고스란히 돌아갔다.

이와 관련, 비는 지난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트너로서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전략적 제휴 관계"라고 짤막하게 입장을 남겼다.

◇최대 승자는 박진영

그럼에도 이번 거래의 최대 수혜자는 단연 박진영 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박진영와 JYP는 시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증자에 참여하며 현금 약 100억원을 보유한 상장사 제이튠엔터를 인수했다는 점에서다.

자신이 스타로 키워냈던 후배 비와의 갈등을 풀고 다시 뭉쳤다는 명분을 얻게 됐다는 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이익이다. 향후 비를 통해 자신의 프로듀서 능력을 다시 발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도 박진영으로서는 기회다. 일각에서는 제이튠엔터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박진영의 프로듀서 능력과 맞바꾼 것과 마찬가지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박진영은 그동안 원더걸스, 2PM 등을 키워냈지만 야심차게 추진했던 미국 무대에서 좌절을 겪으면서 프로듀서 능력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박진영은 이번 거래로 사업 능력도 재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양현석이 이끄는 YG엔터테인먼트의 증시 상장이 실패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제이튠엔터라는 우회로를 통해 지름길을 선택한 점이 비교된다.

미국 시장 진출에 있어 든든한 지원군도 얻게 됐다. 코스닥 상장사라는 타이틀이 더해져 미국 진출 시에 신뢰도를 높이고, 자금 조달에 있어서도 수월한 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JYP는 지난해 매출액 101억원, 당기순손실 46억원의 적자 회사로, 스타를 보유한 '빛좋은 개살구'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제이튠엔터 관계자는 "박진영과 비가 전략적 제휴 이상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결정을 했다"며 "단순히 지분 일부를 인수하거나 유증에 참여하는 형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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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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