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섬본드' 직접 살까, 펀드로 할까?'

'딤섬본드' 직접 살까, 펀드로 할까?'

김부원 기자
2011.02.17 11:41

홍콩 위안화 채권…다양한 상품 나와

최근 딤섬본드에 대한 증권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금융상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딤섬본드는 외국기업이 홍콩 증시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채권이다.

위안화 평가절상과 이에 따른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딤섬본드가 주목받게 된 것. 또 딤섬본드는 중국 본토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채권인 판다본드와 달리 적격 외국인투자자(QFII) 자격 없이도 위안화에 투자할 수 있어 대안투자 상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딤섬본드펀드, 사모 이어 공모까지 등장

개인투자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투자상품으로 단연 펀드를 꼽을 수 있다. 보통 딤섬본드는 사모형태로 펀드가 설정된다.

예컨대 우리투자증권이 18일 설정한 '메리츠 딤섬본드 사모증권 투자신탁1호'는 49명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제로 접수를 받았다. 문만기 우리투자증권 상품지원부 과장은 "사모펀드이므로 한정된 고객에 한해 가입할 수 있고 최소가입금액은 1억원"이라며 "과세는 국내에 설정된 해외펀드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싱가포르투자청 테마섹의 자회사인 Fulleton이 직접 IPO시장에서 채권물량을 조달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딤섬본드의 인기에 힘입어 공모펀드까지 등장했다. 하나UBS자산운용이 이달 초 출시한 '하나UBS딤섬 증권투자신탁[채권]'으로, 하나은행과 동양종금증권 등을 통해 판매한다.

이 펀드는 딤섬본드를 전체 자산의 90% 수준으로 편입해 운용된다. 딤섬본드 운용은 아시아 채권전문 운용사인 홍콩의 Income Partners가 맡아 위안화 표시 채권과 예금 등에 투자한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운용 현황 및 유동성 관리, 환헤지 등의 관리와 운용을 맡는다.

이영진 동양종금증권 수익증권팀 과장은 "'하나UBS딤섬증권투자신탁[채권]'은 금리보다 중국위안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을 겨냥한 상품"이라며 "단 펀드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이 과세대상이란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절세 노리는 고액자산가, 신탁상품 유리

절세 효과를 누리고 싶다면 펀드를 통해 투자하는 것보다 해외금융자산을 직접 매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펀드에 투자할 경우 환차익에 대해 과세가 이뤄지지만 직접 매입하면 과세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종합소득세 과세대상인 고액자산가들일수록 직접투자가 적합하다.

문제는 개인이 직접 위안화 금융자산을 매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런 경우 증권사의 신탁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신탁상품은 수탁자인 증권회사 명의로 자산을 운용하지만 운용 결과는 위탁자인 개인이 직접 매매하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된다.

또 위안화 금융자산의 매입 및 운용은 증권사가 대행하므로 번거로운 절차는 금융회사에 위탁할 수 있다. 더불어 위안화 자산을 직접 매입할 때와 동일한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신탁상품의 장점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위안화자산 편입 가능 특정금전신탁'은 AA급 딤섬채권에 80% 가량 투자해 채권이자와 위안화절상 수익을 추구한다. 또 원화예금 및 단기물자산 등 원화자산에 분산투자해 유동성 및 안정성을 보완하는 상품이다.

김문섭 우리투자증권 신탁부 차장은 "최소 가입금액 1억원, 총 100억원 규모로 2월21일부터 모집을 시작한다"며 "환차익이 비과세이므로 종합소득세 대상 고액자산가에게 유리하고 중도해지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달 딤섬본드 신탁 상품을 250억원 판매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최소 가입금액 1억원의 신탁상품을 판매했고, 판매액이 총 250억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증권업계는 딤섬본드에 대한 관심이 해외자산 투자처를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신탁부 관계자는 "딤섬본드를 시작으로 인도, 터키 등 다양한 해외채권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투자자들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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