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22일(현지시간) 3일간 랠리 끝에 휴식을 취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보합권에서 개장한 뒤 하락 반전해 마이너스권에서 낙폭을 줄였다 키웠다 반복했다. 하지만 장중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다우지수는 50포인트 내의 박스권에서 움직였으며 결국 18.90포인트, 0.15% 하락한 1만2018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300을 앞두고 힘겨운 모습이었다. S&P500지수가 4.61포인트, 0.36% 하락하며 1293을 나타냈고 나스닥지수는 8.22포인트, 0.31% 떨어지며 2683으로 거래를 마쳤다.
리비아에서는 공습이 계속됐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완전히 수습되지 못했으나 리비아나 일본에서 더 이상 새로운 악재가 터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장은 안도했다. 하지만 전날 급등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할만한 촉매가 없었다.
비르쿠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의 수석 포트폴리오 파트너인 칼튼 닐은 “저점에서 인상적인 반등세를 이뤄냈으나 리비아와 일본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S&P500 지수가 1300을 뚫고 올라갈만한 확신이 시장에 없다”고 말했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주식 매매 공동대표인 조셉 살루치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다”며 “일본 원전 사태가 수습되고 있다는 판단에 지난 3일간 랠리했으나 추가로 더 개선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큐브릭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의 파트너 데이비드 팬퀴는 “시장과 전세계 정세에 대한 불안이 여전해 두려움이 돌아온 것”이라며 “주가는 중동과 일본 사태가 뚜렷한 가닥을 잡을 때까지 횡보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매수에 나서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됐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104달러를, 브렌트유는 115달러를 넘어섰다. 테미스의 살루치는 “유가가 100달러 위에서는 1달러씩 오를 때마다 주가는 점점 더 심한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의 수석 투자 책임자인 잭 에이블린은 중동에서 정치적 불안이 계속되고 있어 투자자들이 당분간 유가를 유심히 살펴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유가가 오름세를 지속할지, 유가가 과연 어디까지 오를지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며 “유가가 현 수준에서 장기적으로 유지된다면 전세계적으로 소비에 부담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실망스러웠다. 미국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의 3월 제조업지수는 20으로 예상과 달리 전달보다 하락했고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의 1월 주택가격지수도 전월비 0.3% 떨어져 역시 실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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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밀러 타박의 주식 전략가인 피터 북크바르는 “경제지표가 개선되지 못했지만 이는 유가 상승으로 이미 예상됐던 것”이라며 이날 시장에 경제지표가 큰 변수가 되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급락에 따른 반등은 마무리된 만큼 이제 증시는 당분간 관망하며 다음 움직임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슨의 투자 전략가 프레드 딕슨은 “반사적 랠리는 둔화되고 있다”며 3일간 빠르게 반등한 만큼 트레이더들이 잠시 차익을 실현하며 숨을 고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2~3주면 2분기 실적 시즌이 도래한다. 이에 따라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캔터 피츠제랄드의 시장 전략가인 마크 파도는 “예상치 못했던 지정학적 리스크들이 불거지고 있지만 증시가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 것은 어닝시즌이 임박했기 때문”이라며 “주가는 어닝시즌 직전에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