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과했나? 경계심리 발동..전강후약

[뉴욕마감]과했나? 경계심리 발동..전강후약

뉴욕=강호병특파원, 최종일기자
2011.03.29 05:16

상승에 대한 경계심리가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초반의 상승을 끝까지 잇지 못하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나온 지표가 나쁘지 않았지만 17일 이후 7거래일간 숨가쁘게 달려온데 따른 피로감이 작용했다. 반등국면에서 오름폭 이 컸던 기술주가 조정을 선도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대비 22.71포인트(0.19%) 내린 1만2197.88로, S&P500지수는 3.61포인트(0.27%) 내린 1310.19로, 나스닥지수는 12.38포인트(0.45%) 미끄러진 2730.6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초반에는 자못 상승탄력이 있었다. 2월 미국 소비, 소득동향이 좋게 나오며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높였다. 리비아 반군이 승세를 잡아가며 유가가 내린점도 안도감을 줬다.

다우지수는 최고 50포인트 가량 올랐다. 그러나 장중 기술주가 영 힘을 쓰지 못하면서 조정심리가 자극, 결국 다우지수와 S&P500지수까지 약세로 마감했다.

캐나코드 제뉴이티 데이브 로벨리 주식트레이더는 "지난주 인상적 랠리가 펼쳐진 뒤 차익실현 욕구가 꽤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레이몬드 제임스& 어소시에이츠 제프리 소트 전략가는 "최근 랠리가 사자수요가 적극적으로 있었다기 보다 매도압력이 크게 줄어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S&P500이 1275수준으로 되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용감해진 미국인? 식품, 에너지값 상승불구, 소비 안줄여

올들어 에너지 및 식품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들이 이같은 생활비 상승이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실질소득 감소를 버텨내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 상무부는 이날 2월 명목기준 미국인 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7%(691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앞서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5%를 상회하는 것이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2005년 불변가격 기준으로도 2월 미국인 소비지출은 전월비 0.3% 늘었다. 명목 소비증가의 상당부분이 유가와 식품값 상승 등 생활물가 상승에 기인했음을 뜻한다. 아울러 생활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볼륨을 오히려 늘렸다는 뜻이기도 하다. 1월 미국인들은 명목소비지출을 0.3% 늘렸다. 실질 소비지출은 12월과 같았다.

이에 비해 2월 미국인의 명목 가처분 소득은 전월비 0.3% 늘었다. 그러나 2005년 불변 가격 기준으로는 전월비 0.1% 감소했다. 2월 물가상승 때문에 실질소득이 오히려 전달에 비해 뒷걸음질 쳤다는 뜻이다. 1월 실질 가처분 소득은 12월에 비해 0.5% 늘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9년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식품 물가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으며 에너지 비용은 무려 3.4%나 올랐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4.7% 뛰었다.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4% 상승했다.

WTI 유가는 배럴당 104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인도분 WTI 유가는 전날대비 배럴당 1.42달러, 1.35% 떨어진 103.98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에서 5월물 브렌트유값도 배럴당 81센트, 0.7% 하락한 114.78달러를 나타냈다.

연합군 공습에 힘입어 리비아 반군이 승세를 잡으며 리비아 석유수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리비아 반군은 브레가, 라스라누프 등 지중해 연안 석유타운을 탈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 반군 정부인 리비아 국가 위원회는 원유 수출을 일주일 내에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인도분 금선물가격은 전날대비 6.3달러, 0.4% 내린 1419.9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는 이달 18일이후 최저치다.

◇AT&T, 이스트먼 코닥 상승..e베이 하락

이날 다우종목중 홈디포가 약 2% 내리며 다우지수에 부담을 줬다. 다우지수에 포함되는 기술주도 모두 내렸다. 시스코는 0.52%, 휴렛팩커드는 0.92%, IBM은 0.5%, 인텔은 0.15%, 마이크로소프트는 0.82% 하락마감했다.

이날 AT&T는 1.83%, 버라이즌은 1.25% 올랐다. 미국 유력 금융주간지 배런스가 AT&T의 T-모바일 인수가 미국 통신당국에서 승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주가상승을 낙관한 데 따른 것이다. 경쟁사 버라이즌 상승은 AT&T 와 이동통신 시장을 양분하는데 따른 과점적 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스트먼 코닥은 애플과 RIM과의 특허권 분쟁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함에 따라 6.03% 상승마감했다. 코닥 CEO 안토니오 페레즈는 이번 승리로 로열티 지출로부터 10억달러의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피보디에너지는 골드만삭스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함에 따라 2.5% 하락했다.

이날 기술주에서 엔비디아는 3.65% 급등마감했다. JMP 증권은 이날 엔비디아가 조정을 받을 만큼 받았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e베이는 4.3% 하락마감했다. 미국의 전자상거래 회사 GSI 커머스를 주당 29.25달러, 총 24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는 소식때문이었다.

e베이의 전자상거래 진출 의미가 있는 이번 딜은 2004년 스카이프를 25억달러 주고 산 이후 최대 딜이다. 다만 GSI 인수관련 비용으로 올해 주당 순익이 30센트 가량 줄어들게 돼 e베이 주가에는 악재가 됐다. GSI는 소식후 50.7% 급등, 인수가로 직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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