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구글과 페이스북 등 젊은 고성장 기술기업과 경쟁하는 한편 배당을 늘려 고령 투자자들의 환심을 사려 하지만 어느 쪽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는 지난 2008년에 온라인 검색 사이트 야후의 시가총액 대비 거의 두 배에 달하는 4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선언했지만 그 후로도 주가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올해 뉴욕 증시는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MS는 오히려 8%나 급락해 주가가 26달러를 밑돌고 있다.
MS는 주가 부양을 위해 2005년부터 지금까지 분기 주당 배당금을 16센트로 두 배 늘리며 안정적인 수입을 필요로 하는 고령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려 노력해왔다.
MS의 빌 코포이드 투자자관계(IR) 이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국채의 실질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면서 은퇴를 앞둔 고령 투자자들 사이에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하는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MS가 시장 평균을 웃도는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면 고령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력적인 배당주로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MS의 배당수익률은 2.5%로 S&P500 지수의 평균 배당수익률 2%를 상회한다.
MS만큼이나 역사는 오래됐지만 '청년'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 애플이나 구글 같은 고성장 '젊은' 기술기업들은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배당금으로 지급할 돈을 혁신에 투자해 성장성을 키우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안겨주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면 성숙한 기술기업, 시스코 시스템즈나 휴렛팩커드, 인텔, 오라클 등은 MS처럼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성장성만으로는 투자자들의 주가 상승 욕구를 만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MS는 배당금을 확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구글과 같은 온라인 검색엔진이나 광고회사와 경쟁하려 노력해왔다. 시카 자산운용의 수석 투자 책임자인 제프리 시카는 "MS는 구글이나 애플을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싫어하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MS를 결코 유틸리티 같은 배당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MS는 성장주이고 스스로 수십년간 그렇게 정의해 왔다"며 "성장주이면서 동시에 배당주가 되려고 시도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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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410억달러가 넘는 현금과 단기 채권 등을 보유하고 있다.
MS는 또 윈도와 오피스 소프트웨어만으로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 MS는 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10~12월) 때 윈도와 오피스 소프트웨어만으로 110억달러 이상의 매출액과 70억달러 이상의 순익을 냈다.
하지만 MS의 온라인 서비스 사업은 같은 기간 매출액이 1년 전 5억7900만달러에서 6억9100만달러로 늘었음에도 손실은 확대됐다.
MS는 오는 28일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MS가 구글이 지배하고 있는 검색엔진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온라인 서비스 부문이 적자를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 월터 프리차드는 당장 성과가 나진 않고 있지만 MS가 이처럼 신규 사업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기 떄문에 배당금을 늘린다고 성장성 둔화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MS가 배당을 늘린다고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이 제한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MS가 배당을 늘리는 것을 좋아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MS는 지난 2009년에 개선된 검색엔진 빙을 공개했으며 현재 야후와 제휴, 야후 사이트에 빙 검색엔진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내 검색 서비스는 구글이 65%를 차지하고 있고 야후와 빙이 30%를 점하고 있다.
MS는 또 모바일용 운용체제(OS)에서도 노키아와 제휴해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이 점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