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미국 공적 1호이다. 연방수사국(FBI) 수배자 명단에 오른 빈 라덴의 현상금은 2500만달러(약 267억원)로 최고가 몸값이다.
빈 라덴은 탄자니아와 케냐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 되면서 1999년 6월 FBI의 수배자 명단에 첫 이름을 올랐다. 1998년 8월 발생했던 이 폭탄테러는 200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알카에다의 악명을 전 세계에 떨치게 한 계기가 됐다.
FBI는 2001년 11월 9·11 테러 이후 수배자 명단을 한 차례 더 업데이트, 25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빈라덴을 수배해 왔다.
빈 라덴은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으로 2001년 911테러를 주도한 국제 테러리스트 조직 알카에다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재정적 후원자이다. 1957년 생인 빈 라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나 엄청난 유산을 바탕으로 알카에다를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빈라덴이 아프가니스탄으로 건너간 것은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던 1980년대 중반으로, 당시 아랍측 의용군을 조직해 소련군에 대항했다. 1979년 구 소련군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후 중동 지역의 이슬람 교도들이 아프가니스탄 무자헤딘(이슬람전사)에 가담하기 시작한 때였다.
빈라덴은 알카에다의 전신 격인 '알 카에다 알 술바'를 설립한 팔레스타인 학자인 압달라 아잠의 조수로 이 단체에 재정적인 지원을 하며 입지를 넓히기 시작했다. '알 카에다 알 술바'는 아프간 전사들에게 병참과 종교적인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 당시만해도 공동의 적인 소련을 두고 빈 라덴과 미국은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다.
알카에다가 뚜렷한 반미 입장을 내세우기 시작한 것은 아잠이 1989년 살해당하며 '순수한 이슬람세계 구현'이란 구체적인 행동 목표를 중심으로 조직을 재정비하면서부터다. 1989년 사우디로 귀국한 빈 라덴은 미국과 유착관계가 있던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와 이집트를 공격 목표로 삼았다. 특히 걸프전을 계기로 미군이 이슬람 성지인 사우디에 주둔하며 그의 반미 감정은 극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