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검사 중이라던 임산부..아들 사례 추가로 확인
세 모녀에 이어 두 살배기 아들과 27세 임산부가 원인불명의 중증폐질환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엄마는 지난 2일 질병관리본부가 "병원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진단검사 중"이라고 밝힌 임산부인데, 아들도 4월 말부터 폐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난 것이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산모는 지난 4월부터 기침 등이 심해져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받다 최근 폐이식 수술을 받았다. 두 살배기 아들도 4월 말 유사한 증상으로 폐질환으로 같은 병원에 입원 중이다.
모자 모두 감기 증상으로 시작해 폐가 굳는 섬유화가 진행됐다. 조직검사 결과, 엄마는 세기관지는 물론 폐포까지 동시에 망가져 세기관지에만 변화가 있었던 기존 임산부들과 차이가 있었다.
아들은 기존 임산부 사례처럼 섬유화가 진행됐지만 광범위하지 않고 경미해 일반병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모자의 검사결과가 다른 만큼 보건당국은 폐이식 후 떼어낸 엄마의 기존 폐를 대상으로 2차 조직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주 후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일단 병원체(바이러스 또는 세균) 검사 결과 모자 사이에 같은 병원체는 발견되지 않아 감염을 의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본부 측의 설명이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은 "감염을 증명하려면 같은 병원체가 발견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감염 가능성보다는 환경요인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14일 대한감염학회와 호흡기부전학회, 소아감염학회 등 5개 학회와 회의를 열고 중증폐질환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기 위한 논의에 돌입한다. 최소 3년 이상 길게 보고 지금까지 확인된 유사사례와 환자들의 환경요인, 회복되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차이 등을 밝힐 예정이다. 유사사례에 대한 전방위적 감시체계 마련 방안도 논의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일 44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임산부 중증폐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결과, 3명의 임신부에게서 유사사례가 신고 됐지만, 2명은 조직검사와 영상사진 소견이 기존사례와 차이가 있었고, 나머지 1명은 진단검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