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에서 <1박2일>로 끝나는 주말을 버려라

<무도>에서 <1박2일>로 끝나는 주말을 버려라

문혜원 기자
2011.07.01 10:17

[머니위크 커버]행복한 놀토의 조건/ 직장인을 위한 토요일 사용법

"토요일엔 그냥 좀 쉬면 안돼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치열한 한주를 보냈다면 쉴 수 있는 주말은 그저 늘어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래서 어쩌면 <무한도전>으로 시작해 <1박2일>로 끝내는 주말을 매주 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토요일에는 그냥 늘어지게 자고만 싶은 게 다 똑같은 사람 마음.

주말을 알차게 보내는 게 왜 중요할까? <토요일 4시간>을 쓴 저자 신인철 LG생명과학 업무홍보팀 과장은 "토요일 시간 활용은 곧 은퇴 후 여가활동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잘 보낸 토요일이 노후를 책임진다? 광화문 LG빌딩에서 신 과장을 만나 토요일 활용법에 대해서 들어봤다.

류승희 기자

신 과장은 우선 현재 자신이 토요일을 어떻게 보내는지 점검해 보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일종의 자기반성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생계를 위해서 필수적인 시간이 아니라면 불필요하게 반복되는 것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토요일에 늘어지게 잔다거나 아무 생각 없이 TV보는 시간을 없애면 의외로 남는 시간이 많습니다. 결국 없앨 건 없애고 시간을 재배치하고 통합해서 시간을 만들어 내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4~6시간이 온전히 비는 시간으로 남는다. 신 과장은 "이렇게 확보된 시간에 의미를 부여해야한다"고 말한다. 과제를 주는 거다. 이때 과제는 주중에는 하지 않았던 것을 하라고 추천한다. 매일 했던 것을 토요일도 하면 재미가 없고 쉽게 지치기 때문이다. 주중에 영어공부를 했다면 토요일은 다른 언어를 공부하는 것이다.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 독일어를 배우는 식이다.

토요일에도 굳이 이렇게 열심히 살아야 하는 데 반감을 가지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저 낮잠이나 자는 게 정신건강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거란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신 과장에게 토요일도 계획적으로 보내는 것은 단순한 성실함을 넘어선다.

"투잡(Two Job) 시대에서 투라이프(Two Life)의 시대로 전환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생계를 위한 삶이 첫번째 삶이었다면 두번째 삶은 삶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것입니다. 미리 준비하면 은퇴 후에도 활력 있는 노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죠."

일에서만 존재의 가치를 발견했다면 잘 노는 것에서도 기쁨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지금까지 제대로 노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그래서 임금 피크제를 하면서까지 회사에 오래도록 남아있고 싶어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토요일일까?

"토요일이 새로운 일을 하고, 일을 벌이는 데도 좋습니다. 일요일은 다음날 출근을 위해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시간으로 남겨놔야 하는 거죠."

문득 신 과장의 토요일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요즘에는 가족과 여행을 가기 위해 스페인어를 공부한다는 그. 스페인어 공부와 함께 책 쓰기도 열심이다.

"보통 주중에 조금씩 읽었던 책을 토요일에는 글로 정리합니다. 이렇게 정리해 둔 게 나중에 제가 책을 발간하는데 도움이 되거든요. 지금까지 리더십과 팔로우십에 관한 책, 재테크 마인드를 주제로 한 책 등을 펴냈습니다. 물론 제 전공분야는 아니었지만 모두 토요일마다 꾸준히 작업하다 보니 책을 낼 정도까지 되었네요."

한권 한권 책이 출간되어 나올 때마다 더없는 기쁨을 느낀다는 신 과장. 토요일 낮잠과 바꾼 것은 그에게 보다 달콤한 성취감을 맛보게 했다.

토요일의 새로운 취미 찾기 Tip

잠만 늘어지게 잤던 토요일. 얘기를 듣고 보니 가만히 있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럼 내게 맞는 취미는 뭘까? 신인철 과장은 "이왕이면 뜬금없는 게 좋다"고 말한다.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3단계를 나눠서 실행 하면 좋다.

1단계 : 성과물이 남는 취미를 가져라.

그림을 그리거나 도자기를 만드는 것 등 하고 난 후 성과물이 남는 취미가 꾸준히 하는 데 좋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스스로를 북돋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2단계 :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것에 도전하라.

따 놓으면 훗날 다른 일을 도모하기도 쉽다. 널린 게 자격증이다. 컴퓨터나 외국어 시험에서부터 요리, 바리스타, 와인 소믈리에 등 자격증에 도전하면 더 큰 성취감이 생긴다.

3단계 : 나만 좋은 일이 아니라 남도 좋을 일을 찾아라.

사회공헌 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할 것을 권한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매니지먼트>(Management)란 책에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스스로 인식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그림 그리기를 취미생활로 삼았다면 그림치료사 자격증을 따서 봉사활동을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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